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보건당국이 7일 밝혔다.
WHO는 사스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광둥성에서 역학 조사를 벌인 결과 현지에서 병의 감염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 보건당국도 사스 감염률과 감염빈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질병이 억제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헤이먼 WHO 전염병 담당 국장은 이날 미 상원 보건위 청문회 증언에서 "사스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것만 막는다면 사스는 그리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사스로 인한 치사율은 4% 정도라며 이는 그리 높은 비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