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섬유류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수입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8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2월중 섬유류(천연섬유제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1% 감소한 9억7,659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지난해보다 3.9% 증가한 3억4,593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간 수출실적이 10억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93년2월(9억8,900만 달러)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폴리에스터 등 섬유원료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2.4% 줄어 수출감소를 주도한 반면 수입은 완제품이 지난해 동기대비 3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2월 누계로 섬유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3.6% 감소한 반면 수입은 9.1% 증가했다.
섬산련은 이 같은 수출 감소는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지연과 중국 등 후발국들과의 경쟁격화로 수출단가가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2월중 평균 수출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하락한 ㎏당 4.33달러를 기록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