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절기 입주위등 단순포진 '경계령'

봄철 피로와 함께 자주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가 단순포진. 대표적인 증상이 입 주위에 생기는 물집으로 가렵고 따끔거릴 뿐 아니라 미관상으로도 좋지 못해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받는다.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는 "일시적인 피로로 인해 입 주위에 발생하는 단순 포진은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히 없어지지만 당뇨, 신부전 등의 만성질환자나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에게 나타나면 수포가 온 몸으로 퍼질 뿐 아니라 증상이 오래가기 때문에 초기에 전문의에게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단순포진은 '헤르페스(herpes)'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그는 "이 바이러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데 평상시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과음ㆍ과로 등으로 피곤할 때, 몸살ㆍ감기 등 병을 앓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여성인 경우 생리 중 등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에 바이러스가 잠복해있던 신경절에서 나와 피부에 갑자기 번성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며 "단순포진은 1형과 2형으로 나뉘는데 주로 입 주위에 나타나는 1형은 전염력이 약하지만 성기 주위에 나타나는 2형은 접촉에 의해 쉽게 전염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포진은 본격적으로 수포가 생기기 전에 그 부위가 가렵고 불그스름해진다. 그리고 수포가 생겨 3~7일 정도 지속되다가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 수포가 가라앉고 딱지가 생긴다. 이 딱지를 손으로 잡아떼면 흉터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딱지로 인해 피부에 색소가 침착 돼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윤 교수는 "수포를 손으로 만져 손상시키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부위로 전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수포가 생기려는 부위가 가렵고 불그스름해지는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면 수포가 적게 생길 뿐 아니라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어 주 생기는 환자는 스스로 이 때를 알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조언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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