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퓰러사이언스 2월호] 꿈의 '증강현실' 시스템 상용화 임박

길을 따라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보자. 주변환경은 '현실'이다. 그러나 마치 군인들이 쓰는 적외선 카메라처럼 커다란 고글을 쓰고 시선을 고정한 후, 주위를 다시 둘러보면 주변사물은 데이터와 연결된다.상세 데이터는 마치 메모장처럼 넘어가면서 해당 사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것이 바로 '증강현실(ARㆍ Augmented Reality)'이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친근하게 느껴지는 식당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리모콘 버튼을 누르면 팝업 창이 뜨면서 이름이 '탐스 레스토랑'이라고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이 식당 최고 메뉴인 샐러리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해준다. 현재 등장한 최신의 AR기기는 약 11kg 정도의 장비를 어깨와 머리에 벨트로 각각 고정시켜야 하고 접시 모양의 안테나를 어깨에 얹어야 하는 수준이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개발한 이동식 증강현실 시스템(MARS)은 AR용 기기로 만든 것이 아니라 일반 HW와 SW를 이용해 조립한 것이다. 장비들을 전부 갖춰 벨트로 몸에 매달면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이 장비의 성능을 알게 되면 AR시스템의 기능에 누구나 놀라게 될 것이다. AR시스템은 컴퓨터로 텍스트나 그래픽, 3차원 애니메이션, 사운드를 비롯한 그 밖의 각종 디지털 데이터들을 고글 화면에 오버랩으로 표시 해준다. 고개를 돌리거나 리모콘의 버튼을 선택하면 해당정보가 즉시 제공되는 하나의 '디지털 세계'다. 사람 얼굴과 건물, 수리가 필요한 엔진부품 등을 구별해 내고, 비행기의 항공번호ㆍ기차역의 기차시간표 등을 모두 알려준다. 이미 미국 국방성은 AR시스템을 통해 전투지역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군 병원에서 정교한 수술이 요구되는 경우 의사들에게 엑스레이 투사시각을 제공해준다. 물론 AR의 상용화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AR시스템은 일반인들의 호기심의 대상이다. 또 데이터 디스플레이를 완벽하게 실시간으로 전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AR은 기능이 향상될 경우 상당히 훌륭한 시스템일 것은 분명하다. AR시스템 작동은 현재 자신의 위치와 시선이 응시하는 곳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서 시작한다. 현재 바라보고 있는 지점에 관한 데이터 입력 방식은 두 가지. 착용자의 지점을 cm단위로 측정하는 자동 GPS 시스템과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시야의 방향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현재 AR시스템은 야외에 있는 사물들을 실시간으로 보내는 시간이 실내보다 현격히 뒤진다. 실내에서는 추적장치에 있는 소형비디오 카메라가 방향 및 위치제어 바코드나 천장에 위치한 적외선 표시기 등을 쉽게 읽어낼 수 있지만 실외에서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모두 극복한다 할지라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지금처럼 무게와 부피가 너무 큰 컴퓨터는 휴대하는 데 지장이 많다. 지난 몇 년 동안 업체들은 벽돌 한 장 크기의 착용식 PC들을 선보여왔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업체의 제품은 사이버노트에서 선보인 착용식 인터넷 기기 '포마'다. 머리에 착용할 수 있는 컬러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포마는 미래 AR 애플리케이션의 특징을 갖추고 있으며 크기도 작다. 눈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디자인과 함께 전형적인 개인휴대단말기(PDA)만큼 기능도 강력하다. 하지만 아직 3차원 위치감지의 AR기기라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리=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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