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종합보험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기업종합보험 건수는 지난 2001년만 해도 4만4,933건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25만8,995건으로 5년 사이에 5배 이상 늘어났다.
기업종합보험 건수는 2002년 4만1,140건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03년 6만1,447건 ▦2004년 14만8,920건 ▦2005년 21만3,587건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04년부터 방카슈랑스가 시행되면서 은행 창구에서의 기업종합보험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2005년의 경우 방카슈랑스를 통한 기업종합보험 판매실적은 14만5,000건으로 전체의 55.9%를 차지했다.
기업이 많이 활용하는 보험상품으로는 기업용 건물이나 동산을 보험 대상으로 삼는 화재보험, 수출입화물을 보험의 목적으로 하는 해상보험, 임직원 후생복지를 위해 기업을 보험계약자, 근로자를 피보험자로 하는 생명보험의 단체보험 등을 꼽을 수 있다.
기업종합보험은 이런 보험 상품들을 하나로 묶어 판매하기 때문에 가입하기도 편리하고 보험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업종합보험 가입건수가 급증하면서 원수보험료도 크게 늘어났다. 기업종합보험 원수보험료는 ▦2001년 6,251억원 ▦2002년 7,493억원 ▦2003년 7,522억원 ▦2004년 8,343억원 ▦2005년 8,023억원 ▦2006년 8,875억원 등으로 2005년 한해를 제외하면 매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업보험의 수익성도 매년 개선돼 효자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고건수는 2001년 1만5,189건에서 2006년 6만6,598건으로 급증했지만 손해액은 ▦2001년 3,416억원 ▦2002년 1,882억원 ▦2003년 4,431억원 ▦2004년 1,303억원 ▦2005년 2,242억원 ▦2006년 2,299억원으로 2004년 이후 2,000억원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가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기업종합보험에서 보험사들이 상당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얘기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화재를 계기로 기업종합보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한가지 보험상품으로 화재ㆍ해상보험과 종업원퇴직보험 등을 한꺼번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