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SKT 주목을"

실적개선·자사주매입 등 호재에 조정장 대안으로







전통적인 방어주로 평가되는 SK㈜와 SK텔레콤이 올해 실적개선 전망에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증가 등의 호재를 바탕으로 조정 장세의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되고 있다. 24일 증시에서 SK㈜ 주가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48만주를 순매도했지만 기관 투자가들이 65만주를 순매수한 데 힘입어 전날보다 4.98% 오른 5만8,900원으로 마감했다. SK텔레콤 주가도 18만3,500원으로 1.38% 올랐다. 이들 종목은 최근 폭락장에서도 원ㆍ달러 환율 하락의 수혜 및 저평가 매력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적은 상황이다. 이 같은 주가 강세는 그동안의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데다 이날 지난해 실적을 동시에 발표하며 자사주 매입 및 배당 증가라는 당근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SK㈜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21조9,205억원, 순이익 1조6,90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5.9%, 3.0%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2,076억원, 경상이익 2조2,028억원으로 각각 25.5%, 3.6%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시장의 무게 중심은 올해 정유 업종의 시황 회복세, 자사주 매입 등에 실리고 있다. SK㈜는 보통주의 약 7%에 해당하는 자사주 900만주를 오는 31일부터 3개월간 취득할 방침이다. 백관종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ㆍ4분기 일회성 비용을 한꺼번에 상각하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앞으로는 자사주ㆍ배당 증가 등 주가 안정 노력에다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7만4,000원을 제시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11월말을 저점으로 성수기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정제 마진이 빠르게 호전되는 데다 해외유전 탐사, 자산 가치 부각 등도 단기 모멘텀”이라며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내놓은 데다 마케팅 비용 감소에 따른 실적 호전,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증가 등이 호재로 거론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지난해 매출액이 10조1,611억원으로 4.7% 증가했고, 영업이익 2조6,536억원, 당기순이익 1조8,714억원으로 각각 12.4%, 25.2% 늘었다고 밝혔다. 또 배당성향(배당액ㆍ당기순이익)을 지난해 35%에서 올해 40%로 높이고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김성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설비투자비의 매출액 대비 비중이 14.4%에 그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돼 배당 등 주주환원 여력이 커지고 있다”며 “실적 모멘텀은 어렵지만 주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보조금 허용으로 인한 출혈 경쟁 우려로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던 전문가들도 점차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마케팅 비용이 회사측의 설명대로 올해 매출의 17.5%선으로 제한될 경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현재 20만원인 목표주가의 상향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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