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제유가·공공료 인상등 하반기 6%돌파 변수될듯

임금인상은 더뎌 서민 지갑 더 굳게 닫힐 가능성


국제유가·공공료 인상등 하반기 6%돌파 변수될듯 임금인상은 더뎌 서민 지갑 더 굳게 닫힐 가능성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고유가의 먹구름은 기름값 인상을 뛰어넘어 일상에서 먹고, 입고, 자는 데 드는 비용을 모조리 끌어올리고 있다. 유가와 원자재가격 급등은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요금의 줄인상을 일으켜 정부의 물가대책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이달에는 유가 하락요인이 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로 예상되는 공공요금 인상 등 추가 상승 요인이 기다리고 있어 서민들은 당분간 허리띠를 더욱 졸라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가는 떨어지는데 물가는 폭등=지난 7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가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석유류 가격은 여전히 천정부지다. 지난달 휘발유ㆍ경유ㆍ등유 가격은 각각 24.8%, 51.2%, 65.8%씩 급등했고 물가상승률 5.9% 가운데 2.02%포인트는 석유류 가격상승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지금까지 꾸준히 오른 원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석유류 외의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요금 등 생활 전반의 물가상승을 야기하고 있다. 공업제품 중에는 금반지(58.3%), 우유(11.4%), 비스킷(37.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유치원 납입금(8.4%), 사립대 납입금(7.2%) 등 개인서비스 품목도 가파르게 올랐다. 특히 지난달 인상된 유류할증료 여파로 국제항공료(10.2%)와 해외 단체여행비(6.0%)도 크게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교통비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식료품ㆍ음료와 주거ㆍ수도ㆍ광열, 교육, 외식ㆍ숙박 등에 드는 비용이 모두 5% 이상 오른 상태다. ◇6% 돌파 여부 하반기 변수에 달려=물론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세는 이달 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이 주유소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기까지 2~3주 시차가 있다”며 “이달 중순까지 정유사 공급가격이 리터당 100원 정도 하락하면서 8월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세를 이유로 8월 이후 물가를 낙관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반기 중 전기ㆍ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상되는데다 서민가계에 대한 물가 압박은 임금인상에 대한 잠재적 요구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당장 지역난방 열요금이 이날부터 10% 가까이 오르면서 공공요금 줄인상의 시작을 알렸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국제유가를 다시 상승세로 돌려놓을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있는데다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으로 서민가계가 압박을 받으면 임금인상 압력이 거세질 수도 있다”며 “소비자물가가 8월 이후 6%를 돌파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이후 서민 지갑 더 굳게 닫힐 듯=노동부가 집계하는 7월 협약임금인상률은 누적 평균으로 5.1%. 임금이 물가의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연초 3%대에서 6%를 위협할 정도로 물가상승률이 치솟으면서 기대 인플레이션도 높아졌다. 이 같은 초고물가 현상은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황 연구원은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3대 요인인 물가ㆍ가계부채ㆍ고용상황이 모두 안 좋다”며 “물가는 앞으로 진정되기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높고 물가압박에 따른 금리상승으로 대출부담은 높아졌는데 새로운 소득원이 될 일자리 창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서민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이란 덜 쓰고 덜 먹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뿐이다. 하지만 물가 요인에 따른 소비위축은 내수경기 침체와 고용악화를 부추기고 이는 소비를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키게 된다. 결국 물가가 진정되지 않는 한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한편 정부는 가중되는 고물가의 대책 마련을 위해 5일 열리는 물가 및 민생안정 차관회의를 한국은행ㆍ소비자원ㆍ대한상공회의소ㆍ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 민관 합동으로 개최, 민간의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고 주요 품목의 물가불안에 대한 선제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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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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