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식품업계 해외수출 열올려

작년 수출 규모 15% 늘어 현지화·프리미엄 제품 개발 총력

국내 식품기업들이 '식품 한류'에 힘입어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중을 높이고 해외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업계(식료품 제조업 상장업체 45개)의 해외수출 규모는 1조6,960억원으로 2010년도보다 15.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식품의 해외수출액은 2008년 1조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식품기업 전체 매출에서 해외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 전후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수출이 늘면서 식품기업들의 지난해 총 매출도 24조8,810억원으로 2010년도보다 12% 가량 증가했다.


이는 식품 한류에 힘입어 국내 식품기업들이 활발하게 해외진출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국내 인구감소에 따른 식품소비 감소와 유통업체의 자체브랜드(PB) 시장 참여로 경쟁이 심화되는 것도 기업들이 해외진출로 눈을 돌리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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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현지화 제품 및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위한 R&D 비용은 지난해 2,170억원으로 2010년에 이어 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품기업들의 R&D 연구개발 비용 상승률은 최근 수년간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부담이 높아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등 식품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국내 식품기업의 매출원가율은 75.6%로 2010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2011년 식품기업의 영업이익률은 4.8%로 2010년보다 0.9%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그동안 곡물가 안정 등으로 73% 수준을 기록해오다 지난해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국내 소비심리 회복 및 국제 곡물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식품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해외수출이 더욱 늘어나면서 올해 식품기업들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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