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최근 총선결과에 대한 불안으로 일시적으로 혼란을 빚었지만 신흥 거대경제국, 이른바 브릭스(BRICsㆍ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국가 중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ㆍ4분기에는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장기적으로 추진했던 경제개혁 효과가 본격화하고 제조ㆍ서비스산업이 호황을 구가하면서 무려 10.4%(연율 기준)라는 성장률을 기록해 브릭스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던 중국(9.9%)을 앞질렀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규모도 5,470억달러로 GDP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9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도 통화인 루피화는 이 같은 경제체력 강화를 반영해 지난 1년간 달러화 대비 10% 가량 상승했다.
만모한 싱 신임 총리는 91년부터 96년까지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며 사회주의 인도경제에 개방과 개혁을 몰고 온 주역으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른 인도의 안정적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중국보다 10여년 뒤늦게 경제개혁의 메스를 들이댔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ITㆍBT산업 등 인프라가 발달돼 있어 과열의 후유증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중국보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