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연령·학력 고려 맞춤 취업전략을"

이달 채용시즌 본격화… 어떻게 준비하나<br>눈높이 낮춰 무조건 '학력 하향지원' 피하고 <br>20대는 인턴 등 다양한 경험 쌓는 게 유리

3월 들어 삼성ㆍLG를 비롯한 주요 그룹이 올해 채용계획을 발표하고 일부 기업은 이미 원서접수에 나서는 등 상반기 채용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업들의 채용계획이 잇따라 발표 되면서 지난 겨울 내내 취업준비를 해온 구직자들의 마음은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들은 기업들이 급변하는 환경에 맞는 인재를 뽑기 위해 채용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어 이를 파악한 뒤 자신의 취업가치를 정밀하게 분석하라고 구직자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구직자들이 자신의 연령, 학력, 어학실력 등 객관적인 처지를 고려해 취업전략을 세워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어, 성적만으로는 안 된다=토익, 토플 등 공인 어학 성적을 높이는 데 취업준비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어학점수를 단기간에 올리기는 쉽지 않다. 최근 들어 지원 가능한 어학성적 점수 제한을 없애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또 많은 기업들은 일정 점수 이상의 어학 점수 제출을 요구하더라도 서류전형의 기초자료로만 활용할 뿐 입사성적에는 반영하지 않고 있다. 높은 점수가 바로 실제 영어 활용능력으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면접 과정에서 영어회화 능력을 평가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어학 성적보다는 실제 영어 활용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만족할만한 어학 성적을 취득하지 못한 구직자라면, 어학점수 취득을 위한 공부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동료들과 영어 토론 모임을 통해 영어 활용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학력대비 하향 지원, 능사 아니다=취업난이 심화되면서 고졸자를 뽑는데 대졸자들이 대거 지원하고 있지만 고학력자가 취업에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기업에서는 각 직무에 맞게 필요로 하는 인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학력과 경력을 고려해 취업준비를 하되 공연기획, 영업, 유통ㆍ서비스 등처럼 학력을 따지지 않는 직종을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고졸자라고 해서 무조건 취업기회가 없다고 스스로 문을 닫아버려서는 안 된다. 최근 들어 공기업을 중심으로 학력을 철폐하는 곳이 확산되는 경향이 뚜렷해 이런 기업들을 사전에 파악, 해당 기업에 맞춰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 대학원 이상 학력 소유주가 무조건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는 것도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학원 이상의 학력자라면 그에 상응하는 전문 지식을 면접 과정에서 보여줘야 한다. 또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쌓아 경력자 못 지 않은 능력을 제시해야 한다. ◇연령도 주요한 변수… 잘 살펴야=졸업연도나 연령을 제한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이와 반대로 아예 학력, 연령을 철폐하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대학을 갓 졸업한 구직자라면 가방 끈을 늘리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어학연수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06년 2월 졸업자 또는 2006년 8월 졸업예정자’로 지원자격을 한정했다. 20대 구직자라면 학력을 높이고 어학연수에 나서기 보다 아르바이트, 인턴, 공모전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취업에 더 유리하다. 취업재수생이나 구조조정으로 취업이 쉽지 않은 30~40대 구직자라면 학력, 연령 철폐 기업을 노려볼 만 하다. 또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걸리는 기간과,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신입사원의 연령 등을 잘 고려해 자격증 도전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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