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교수 논문 진위논쟁의 무대 '브릭'

황우석 교수 논문 `진실 찾기'의 무대가 된 포항공대 생물학전문연구정보센터(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BRIC)가 최근 무척 바빠졌다. 브릭(BRIC)은 전국의 생명공학 교수와 연구원, 대학원생 등이 가입한 생명공학인들의 온라인 사이트다. 황 교수 논문의 의혹이 브릭 사이트 `소리마당'에 집중적으로 제기된 것은 지난5-6일. 황박사 사이언스 논문 조작의혹 사진요약 등이 게재되면서 젊은 생명공학도들을 중심으로 진위 논쟁에 불이 붙었다. 하루 100여건의 `소리'가 올라왔고, 300~1천여회의 조회가 이어지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결과적으로 국익을 해친 논쟁이었다는 비판도 있지만 한국과학계의 자정능력을 보였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편이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공식 조사에 착수한 뒤에는 논쟁의 열기가 다소 식었지만 젊은 생명공학인들의 의견 개진은 계속되고 있다. 센터 김상욱 소장(생명과학과 조교수)은 "생명공학인들이 브릭 소리마당에서 진실을 추구한 점은 장점이지만 현재 국내 과학계는 잔치가 아니다"면서 "서울대가 조사를 진행 중인 만큼 차분히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릭의 연구원 11명은 석.박사 계약직으로 최근 생명공학도들의 온라인 논쟁으로 24시간 체제를 유지하며 게재되는 글들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근거 없는 추측과 의혹성 글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강제로 글을 삭제하는 강경 조치까지 취하고 있다. 브릭은 포털사이트의 대화방보단 훨씬 정제된 생명공학인들의 소리마당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브릭은 10년전 포항공대 남홍길 교수 중심으로 운영되다 지난 9월 김 교수가 소장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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