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홀 보기를 하고 단 1개 홀에서만 파를 하면 89타, 90타의 벽을 넘을 수 있다. 물론 더블보기도 나오겠지만 그럴 때는 파를 한 개 더 하면 된다. 때문에 90타를 깰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회가 왔을 때 파 세이브를 해내는 기량이며 파 세이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린 주변 플레이, 즉 숏 게임이다. 파 온에 실패했더라도 그린 주변에서 홀에 잘 붙여 1퍼트로 막아낼 수 있으면 파를 기록할 수 있다. 적어도 2퍼트로 홀 아웃하면 기준으로 삼는 보기 플레이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90을 깨기 위해서는 100야드 이내에서 할 수 있는 샷을 정성 들여 연습할 필요가 있다. 먼저 거리에 따른 스윙 크기를 파악하고 그 감각을 몸에 익혀야 한다. 피칭 웨지로 풀 스윙 했을 때, 백스윙을 90도까지만 올렸을 때, 60도까지 올릴 때, 또 30도 정도로 마치 퍼트하듯 했을 때 볼이 가는 거리를 체크한다. 이 때 스윙의 템포나 리듬이 변하지 않아야 정확하게 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 연습장 그물망에서만 쳐보면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파3 코스에 나가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샌드웨지도 마찬가지다. 샌드웨지는 벙커에서만 쓰는 것이 아니라 짧은 피치 샷을 할 때도 아주 유용하다. 클럽에 따라 날아가는 거리와 떨어져 구르는 거리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피칭 웨지가 날아가는 거리와 구르는 거리가 50대50이라면 샌드웨지는 70대30정도다. 9번 아이언으로 그린 주변에서 런닝 어프로치를 한다면 20대80정도로 굴러가는 거리가 많다. 따라서 잡는 클럽에 따라 볼을 떨굴 지점을 정확하게 정해야 한다. 숏 게임 스윙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결코 띄워 올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점. 다운 블로우로 샷을 해야 볼이 클럽의 로프트 대로 떠 오른다. 이를 위해서는 어드레스 때 손을 볼보다 조금 앞쪽에 오도록, 즉 핸드 퍼스트로 잡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