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장님 힘내세요 *^ ^*"

삼성 인트라넷, CEO 격려 초기화면 화제<br>"신선하다" 임직원들도 따뜻한 댓글릴레이

삼성 CEO들을 격려하기 위해 삼성그룹이 기획한 25일 사내 인트라넷'마이싱글'의 초기 화면. 사진제공=삼성그룹

"사장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삼성그룹이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CEO 응원하기'에 나섰다. 국내 기업들의 CEO가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사례는 많지만 반대로 임직원들이 CEO를 챙기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삼성그룹은 사내 인트라넷 '마이싱글' 초기화면을 52명의 계열사 CEO 사진과 함께 '오늘은 1025(십이오), CEO(씨이오)데이~ 힘내세요!'라는 문구로 꾸몄다. 강재영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부터 황백 제일모직 사장까지 삼성 CEO들의 미소 짓는 사진들이 가나다순으로 배열됐다. CEO데이는 10월25일의 발음이 CEO와 비슷하다는 데서 착안해 CEO들이 기운을 내도록 응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날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날로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CEO들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전 임직원들이 힘을 합치자는 뜻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이싱글은 "훈훈한 미소에 우리들 마음은 언제나 따뜻! 사랑합니다 ♡" "오늘은 저희가 힘이 돼 드릴게요~ 토닥토닥~~ "이라며 CEO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CEO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마이싱글 로그인 블로그에 댓글로 달아주세요"라며 직원들에게 동참을 요청했다. 임직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직원은 "삼성 계열사 CEO들의 사진을 한 화면에서 모두 본 것은 처음이어서 신선하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우리 사장님은 너무 친근하고 다정하셔서 옆자리에 늘 앉아 있는 친한 선배 같은 느낌"이라며 "삼성의 CEO님들 진짜로 너무 사랑해요~~ * *"라는 댓글을 달았다. 삼성에서 시작된 이 같은 'CEO 기 살리기'는 다른 대기업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경영환경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이 내놓은 CEO 사기 북돋우기 행사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CEO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CEO가 직원을 챙기는 것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CEO를 격려하면서 기업의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으는 기업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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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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