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T·SKT등 미디어 사업 '실적부진 늪'서 허덕

새 성장동력 기대 불구 적자 늘어<br>자체제작 프로그램 수출로 수익창출등<br>다양한 콘텐츠통해 부진탈출 나서

KT·SKT등 미디어 사업 '실적부진 늪'서 허덕 새 성장동력 기대 불구 적자 늘어자체제작 프로그램 수출로 수익창출등다양한 콘텐츠통해 부진탈출 나서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KTㆍSKTㆍCJㆍ오리온 등 대기업들이 펼치고 있는 미디어 사업들이 실적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미디어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 미디어사업 실적부진 '계속'=서울음반ㆍIHQㆍTU미디어ㆍSK커뮤니케이션즈ㆍ하나로텔레콤 등 가장 많은 미디어 사업을 펼치고 있는 SK텔레콤은 전사업에서 부진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TU미디어는 최근 550억원 증자로 자본잠식 위기를 모면했지만 올해도 손실 규모가 330억원이 예상되는 등 향후 사업성과 전망이 밝지 않다. IHQ역시 2006년 인수한 해 26억7,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해 영업손실 80억1,500만원을 기록했고 올해 1ㆍ4분기 영업손실도 22억원에 달하는 등 적자가 꾸준하다. 하나텔레콤 역시 1ㆍ4분기 매출 4,93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순익에서는 67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하나텔레콤의 하나TV 사업을 책임져왔던 자회사인 하나로미디어의 지난해 누적적자가 1,000억 원에 이르러 부담이 만만치 않다. KT가 인수한 올리브나인도 사정은 마찬가지.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영업손실 63억원, 32억원을 기록했다. CJ미디어 역시 tvN에 거액을 투자하느라 아직도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CJ미디어는 2007년 매출액 1,533억원, 당기순손실 151억원을 기록해 2006년에 비해 매출액은 소폭 증가(2006년 1,263억원)한 반면 당기순손실은 대폭 증가(2006년 71억원)했다. 특히 tvN의 당기순손실이 엄청나다. 2005년 15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이 2006년에만 109억원으로 늘어났다. ◇ 콘텐츠 확보로 '희망찾기'=미디어 사업마다 적자폭이 매년 증가되고 있는 대기업들은 콘텐츠 확보 등 신성장 동력 찾기를 통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온미디어는 개인인터넷방송 '플레이플닷컴'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했다. 현재 게임방송으로 문을 연 플레이닷컴은 조만간 음악ㆍ스포츠ㆍ바둑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외에 자체 제작 프로그램 수출에서도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김성수 온미디어 대표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케이블 자체 제작 콘텐츠가 작품성과 시장성을 인정 받고 해외 수출이 잇따르고 있어 향후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미디어는 매년 늘리고 있는 자체제작에 주력할 계획이다. CJ미디어 관계자는 "매년 제작비가 늘고는 있지만 시청률도 함께 오르고 있어 미래 시장 전망은 밝다"고 전했다. SKT는 약 100억원을 투입해 중국 메이저음반사인 TR뮤직의 지분 42.2%를 인수하고 향후 유망 가수와 제작자를 발굴ㆍ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자회사인 서울음반(60%)과 iHQ(37%) 등과 TR뮤직이 협력, 가수 및 프로듀서 상호교류ㆍ스타발굴 및 교육ㆍ엔터테인먼트 시장 개척 등에 나서기로 했다. SKT는 이를 통해 제작ㆍ투자한 영화를 극장 개봉 후 최단 시일내 하나TV에 공급하고, 음반시장에서 확보한 콘텐츠를 디지털화해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신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미디어연구소 설립 등으로 수익사업 창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KT관계자는 "미디어연구소를 설립해 디지털 융합시대에 걸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고 수익창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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