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셜게임' 거센 돌풍

SNS 기반 게임 성공사례 잇달아<br>엔씨소프트, 美징가와 연동 추진<br>네이트·넥슨등도 직접서비스 나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게임의 결합체인 소셜게임(SNG)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세계적인 소셜게임업체인 징가와 함께 온라인 게임과 소셜게임(SNG)간 연동을 추진하고, 모바일 게임사와 전문 개발업체들도 SNG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등 게임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리니지, 아이온 등 자사의 온라인 게임과 미국 소셜게임업체 징가(Zynga)의 농작물 경작 게임 '팜빌(Farmville)'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팜빌은 가입자들이 농작물을 재배하고 이를 판매하는 농장형 게임으로 현재 페이스북 가입자 중에서 약 7,000만명 이상이 즐기고 있는 대표적인 소셜게임이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이나 리니지 이용자가 팜빌에서 얻은 포인트를 온라인 게임의 경험치 등에 반영하는 등의 방식을 징가측과 함께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이미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검색 분야에서 구글을 뛰어넘을 만큼 가장 강력한 플랫폼으로 부상한 상태"라며 "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SNG에 직접 뛰어드는 기업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는 앱스토어를 통해 지난해 9월말 이후 약 70개의 SNG를 서비스하고 있고, 넥슨과 NHN한게임도 각각 '넥슨별'과 '내맘대로지구(Z9)별'에 대한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또 컴투스, 게임빌 등 모바일 게임업체들도 소셜게임 개발을 위한 인력 충원에 돌입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영어교육업체인 프로자이너는 영어와 게임을 접목시킨 'ENG 비즈', 큐빅스튜디오는 순수 웹 브라우저 기반의 소셜게임인 '영웅집결 삼국지' 등을 준비 중이고, 플로우게임즈는 지난 1월 역할수행게임(RPG)형 소셜게임 '아포칼립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게임업계가 SNS와의 결합에 나서고 있는 것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시장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 데다가 징가의 팜빌 등과 같이 SNS 기반 게임들의 성공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SNS의 급성장은 소셜게임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여기에 소셜게임이 지인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면서 그동안 소원했던 여성들을 게임시장으로 끌어내는 등 이용자층의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도 게임업계가 SNG에 매달리는 이유중 하나다. 실제로 소셜게임이 활성화되고 있는 미국, 영국, 독일의 경우 여성 이용자가 50%를 넘어선 상태며, 넥슨별 역시 여성의 비율이 일반 온라인 게임 보다 훨씬 높은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개최됐던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에서도 가장 큰 화두는 게임과 SNS의 결합"이었다고 밝히고 "특히 이미 페이스북이 3억명 이상의 시장을 형성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