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영업익 2,400억 달성 ‘선방’ 내년초 7세대 라인 가동 모멘텀 기대“실적 예상치엔 미흡” 주가는 약보합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LG필립스LCD는 11일 3ㆍ4분기에 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대를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 2,400억원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LG필립스LCD가 이처럼 무난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향후 LCD가격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주가는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장세 속에서도 전날보다 0.44% 떨어진 4만4,950원으로 마쳤다. 최근 단기급등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주가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부터 시작될 LCD(액정표시장치)패널의 가격 하락속도가 회사측의 원가개선으로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가 연내 5만원대를 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제한 뒤, "내년 초에는 7세대라인 가동에 따른 공격적 마케팅과 40인치대 TV의 수요증가 등으로 주가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필립스LCD는 이날 3분기 매출액은 2조7,410억원, 영업이익은 2,400억원, 순익은 2,2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9%, 작년 동기대비 46% 증가한 것이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작년동기에 비해서는 6%, 22%씩 감소한 반면 전분기 보다는 728%, 454% 증가한 것이다. 국내 6대 증권사의 예상치(매출 2조4,472억원, 영업이익 2,536억원)와 비교할 때 매출은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수준이다. 주가는 당분간 횡보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1월부터 LCD패널 가격이 소폭 하락하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대주주들(현재 LG전자와 필립스 각각 37.9% 보유)의 구주 매각부담이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향후 경기하락 속도가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대주주들도 연내 매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11월부터 LCD패널가격이 소폭하락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겠지만 원가개선으로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며 "LG전자와 필립스도 지분을 올해 안에 서둘러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반면 리만브라더스증권과 맥쿼리증권은 LCD 가격이 4분기부터는 하락세를 보이고 내년 1분기부터는 공급과잉 상태가 심화되면서 수익성 개선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다. 입력시간 : 2005/10/11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