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하철 9호선 하루12만명 이용 …예상보다 적어

"급행열차 운행횟수 늘려 출퇴근 시간 혼잡 해결해야"

23일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9호선에 따르면 개통일인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총 누적 승객수는 537만8,762명으로 하루 평균 19만2,098명이 9호선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환승객 6만9,152명을 빼고 9호선만 이용한 승객은 12만2,946명 정도이다. 이는 시와 ㈜서울메트로 9호선이 사업 계약 당시 예상했던 16만5,625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향후 요금이 인상되거나 시민의 세금으로 민간기업의 수익을 보장해 줘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9호선의 가장 큰 장점인 급행열차의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심각하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김포공항에서 신논현역까지 30분 만에 갈 수 있지만 차량 1대 규모가 4량에 불과해 너무 혼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메트로 9호선 관계자는 "혼잡도가 수치로 나온 것은 아직 없지만 (혼잡도가) 높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휴가철이 끝나면 계산해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개선책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다. 혼잡도를 낮추려면 배차 간격을 줄이거나 차량 1대 규모를 늘려야 하지만 어느 쪽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차량 규모를 늘리려면 주문부터 실제 운행까지는 30개월 가량 소요되고 배차 간격을 줄이는 것도 단 시일 내 해결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세광 시 도시철도팀장은 "장기적으로 1대를 6량으로 편성할 계획이지만 당장은 곤란해 배차를 늘리는 방법이 우선 검토될 것"이라면서도 "이것도 정교한 타임 스케줄을 짜야 해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한편 9호선 개통 후 일주일간 지하철 1~4호선은 하루 평균 3만6,000명, 5~8호선은 1만3,500명의 승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호선 노선과 가까운 5호선 여의도ㆍ발산ㆍ김포공항ㆍ송정역, 7호선 논현ㆍ상도역 등의 이용객이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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