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효기간 만료 포인트 돈으로 준다

KB국민카드 검토

일부 카드사들이 포인트 유효기간을 폐지하겠다고 나선 데 이어 고객 수만도 1,800만명을 넘는 KB국민카드가 포인트 유효기간 종료시 자동으로 현금화해 고객 계좌로 넣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실행할 경우 포인트를 다른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수단으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되며 신용·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적립해놓은 포인트 유효기간이 만료돼도 소멸 걱정을 하지 않게 된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고객이 카드 유효기간(5년)에 사용하지 않은 포인트를 모두 현금으로 전환해 카드와 연계된 은행 계좌로 자동 입금해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김덕수 국민카드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카드 정보유출로 잃은 고객들의 신뢰를 다시 찾는 방법의 하나로 유효기간이 만료된 포인트를 현금화해 해당 고객 은행 계좌에 곧바로 입금할 수 있도록 실무지시를 해놓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국내 카드사들은 카드 포인트 유효기간을 5년으로 잡고 있다. 이 기간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는 포인트가 사라져 소비자 권익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8월 현재 누적(잔액) 포인트는 6,273억원이며 신한(4,233억원), 삼성(2,463억원), 국민(1,555억원) 순이다. 이 중 사용하지 않아 소멸되는 포인트는 지난해 1,400억원에 육박했다.

포인트에 대한 이슈가 지속되자 롯데카드는 지난 8월 카드업계 최초로 쌓아놓은 포인트를 평생 사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 유효기간을 폐지한 바 있다.

국민카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유효기간이 만료된 포인트를 현금화한 뒤 입금해주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카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유효기간이 남은 신용·체크카드를 1장 이상 보유한 회원 수는 총 1,882만3,000명이다. 신용카드 발급 조건을 따져봤을 때 대부분 국민카드를 1장 정도 가지고 있는 만큼 수혜 대상은 전 국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선두인 국민카드가 이 같은 방안을 전격 시행할 경우 카드업계에 포인트 유효기간 폐지 및 현금화 논의가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