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사업가 변신

영화사 '나인디렉터스' 설립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41ㆍ사진)이 최근 영화사 ’나인디렉터스‘를 설립, 본격적인 영화사업에 뛰어 들었다. 최근 법인신고를 마친 이 영화사에는 박 감독 외에 김지운, 허진호, 봉준호, 유하, 이재용, 김성수, 이현승, 권칠인 감독 등 9명이 참여했다. 자본금은 각 감독이 일부씩 출자해 마련했으며, 법인은 유한회사 형태를 띠고 있다. 대표를 맡은 이태헌씨는 “이 회사는 감독들의 작품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라며 “아직 투자유치가 결정된 것은 없지만 나인디렉터스의 투자방식이 앞으로 새롭고 합리적인 영화제작 시스템의 한 모델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나인디렉터스는 작품의 사전개발비를 확보, 제공하는 역할을 하지만 직접 영화 제작에 나서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제1 혹은 제2 금융권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되 기존 영화계로부터의 투자는 피할 것”이라며 “투자금의 회수는 투자자와 제작사 사이에서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감독은 오는 30일 문화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올드보이’가 올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다. 또 이 영화의 주연배우 최민식(42)씨와 제작자인 쇼이스트 김동주(40) 대표도 각각 옥관문화 훈장을 수상하게 된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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