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정 꼭 성공할것"

미스코리아 2명과 동반… 재도전 나선 산악인 박영석씨

28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77년에베레스트 초등 30주년 기념 박영석 원정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도(왼쪽) 77원정대장이 등정 성공을 기원하며 박영석 대장에게 태극기를 전달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정 꼭 성공할것" 故 고상돈씨 등정 30주년 기념…31일 출국미스코리아 두명 베이스캠프까지 동행 '눈길' 정승량 기자 schung@sed.co.kr 28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 박영석 원정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도(왼쪽) 77원정대장이 등정 성공을 기원하며 박영석 대장에게 태극기를 전달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여기는 정상, 더이상 오를데가 없다." 1977년 9월 15일. 한국일보사와 대한산악연맹이 공동으로 후원했던 한국에베레스트 원정대 일원으로 참가해 한국인 최초, 세계 8번째로 해발 8,848미터의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는데 성공했던 고상돈(작고)씨가 당시 정상에서 날린 무전 내용을 기억하는가. 그뒤 30년. 당시 중학생이던 산악인 박영석(44ㆍ골드윈코리아 이사)씨가 28일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을 기념해 에베레스트 남서벽 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31일 출국하는 이번 '30주년 헌정 등정단'에는 미인사절단으로 명성을 쌓아온 미스코리아 2명이 동행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씨는 이날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3년 남서벽 등반에 실패한 뒤 지난 15년간 별러왔다"며 야성적인 도전의식을 드러냈다.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 히말라야 14좌 최단기간 완등, 남극점 최단기간 무보급 도달 등으로 이름을 날려온 박씨는 이번 등정대의 대장으로 활약하게 된다. 에베레스트 남서벽은 해발 6,500m의 웨스턴 쿰 제2캠프에서 8,848m 정상까지 수직고도 2,000m에 달하는 깍아지른 절벽으로 눈도 쌓이지 않는다고 알려진 검은 암벽. 이 험로에 동반하는 주인공은 2006 미스코리아 미 김수현(21ㆍ조선대 문예창작과 4학년)양과 박희정(24ㆍ서강대 영어영문과 4학년)양. 김양은 "한국젊은이의 패기를 보여주겠다"고 했고, 박양은 "산을 이기기보다 배우고 오겠다"고 밝혔다. 두 미녀대원은 박대장팀의 '코리안 루트'개척의 증인이자 한국인의 도전의식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맡아 베이스 캠프까지 동행하게 된다. 77년 당시 한국등정대를 총 지휘했던 김영도(84) 전 산악연맹회장 등 12명의 노장대원들도 산행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30년이란 시간차를 넘나드는 훈훈한 우정도 관심사가 됐다. 박영석세계탐험협회 주최, 한국일보사ㆍ대한산악연맹ㆍSBS 후원, LGㆍLIG손해보험ㆍ대한한공 등의 협찬으로 기획됐다. 등반 전 과정은 제작사 싸이더스FNH 소속 김석우 감독의 지휘아래 '길'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되며, 인터넷으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에베레스트는 단순한 얼음산이나 바위산이 아니라 인생의 목표요 비유고, 희망"이라며 원정대의 안전등반과 복귀를 당부했다. 산악광으로 잘알려진 구자준 LIG손해보험 부회장도 이날 자리를 같이했다. 28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 기념 박영석 원정대 기자회견'에서 '30주년 헌정등반'에 나서는 박영석 대장을 비롯한 현 원정대원들과 77년 당시 원정대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성공등정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이태영, 이상윤, 조대행, 김영도, 구자준 LIG손해보험 부회장, 김병준, 김명수씨 등 77년 원정대원이고, 아랫줄 왼쪽부터 이현조, 이재용, 이형모, 박영석 대장, 김영미, 김석우, 한필석, 이한구 헌정 대원이다. /조영호기자 입력시간 : 2007/03/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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