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블루블랙폰'(SGH-D500)이 집이 전소되는 화재를 끄떡없이 이겨냈다고 삼성전자가 26일 밝혔다.
남아공 중부 도시 블룸펀테인에 거주하는 샬린 브랜드 씨는 지난 7월 불의의 화재로 집이 다 타버렸으나 자신이 사용하던 삼성 휴대전화만은 멀쩡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삼성전자 남아공 법인으로 최근 보내왔다.
화재 다음날 쓸 만한 물건이 있는지 챙기기 위해 아파트를 찾았던 그녀는 잿더미 속에서 자신이 쓰던 블루블랙폰을 발견했다. 이 휴대전화는 측면과 버튼 표면만 약간 녹아 내린 상태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버튼을 눌러보자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통화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남아공 일간 `다이아몬드 필즈 애드버타이저'도 최근 "불꽃도 휴대전화를 망가뜨리지 못했다"는 제목으로 이 사건을 크게 보도했다.
삼성전자 남아공 법인은 편지를 받은 뒤 브랜드 씨의 휴대전화를 새로운 블루블랙폰으로 교체해줬다. 불에 탔지만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던 휴대전화는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몬테카지노'의 '삼성 디지털 월드'에 전시하기로했다.
블루블랙폰은 지난해 11월 출시돼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700만대 가량 팔린 베스트셀러폰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