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분 2배이상 늘어
POSCO(05490)는 민영화 이후 주주가치 증대와 투명 경영 등이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의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POSCO의 주가는 민영화가 완료된 지난 2000년 10월4일 7만9,400원이었지만 2001년 10월4일 8만5,400원, 올해 10월4일 11만 3,500원, 11월2일 현재 12만7,000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외국인 지분율은 민영화 이전 30%에 불과했지만 민영화 후 외국인 지분제한 규정이 없어지면서 2000년 10월4일 44.65%, 2001년 10월4일에는 60.37%, 지난 2일 현재 60.84%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POSCO가 민영화 이후 추진해온 기업투명성과 주주가치 증대 등이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유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 영국의 유로머니지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이머징마켓의 650개 기업 중 POSCO를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부문에서 2번째로 우수한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제프 보이드 CLSA 증권 연구원은 "민영화에 따른 긍정적인 면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기업 투명성 개선을 꼽을 수 있다"며 "POSCO의 이같은 노력은 외국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주가 상승의 한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증대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POSCO는 민영화 이전인 지난 98년과 99년 주당 배당금이 각각 1,250원과 1,750원에 불과했지만 2000년과 2001년에는 2,500원으로 높아졌다. 또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8월과 올 11월에는 각각 2,900억원과 2,7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POSCO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실행한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확대 노력이 돋보인다"며 "지난 6월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에 이어 연말 2,500원의 배당이 예상돼 올해 3,000원의 배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