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한상의 '업종별 내년 경기전망'

대한상의 '업종별 내년 경기전망' 전자·조선 '맑음'-철강·건설 '흐림' '내수침체 심화와 수출성장 둔화', '전자ㆍ조선은 맑고 철강ㆍ건설은 흐림' 상의 경영조사팀이 최근 9개 주요 업종별 협회나 단체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내린 내년도 경기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내수침체에 따른 생존의 돌파구로 내세우고 있는 해외시장 개척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이번 조사는 자동차공업협회, 전자산업진흥회, 반도체협회, 기계산업진흥회, 섬유산업연합회, 철강협회, 조선협회, 석유협회, 건설협회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것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내년에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3.5% 감소)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생산은 올해보다 1.0%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수출도 미국 경기 하강 등으로 올해보다 증가폭이 10.1% 포인트 줄어든 1.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는 다양한 신차출시와 IMF 이후 대기수요 소진, 북미 수출호조로 내수(12.3%), 수출(11.3%)이 늘어 작년보다 생산이 9.4% 증가한 311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 인터넷과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확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개시와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통신서비스 세계시장 확대로 내년도 내수와 수출은 올해보다 각각 16.4%, 20.6%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도 11.8% 증가 등 높은 신장세가 예상된다. 올해도 디지털제품 수요증가로 내수와 수출이 각각 지난해보다 2.7%, 31.0%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 이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생산과 수출이 올해보다 각각 10.0%, 1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하반기에 재고량 증가와 D램가격 하락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국내외 반도체 수요증가로 생산과 수출이 각각 34.4%, 30.7%나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기계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내수침체 등으로 내년도 내수(10.9%)와 수출(9.1%), 생산(9.9%) 증가세가 올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와 벤처 제조업 창업활기 등으로 생산이 17.3% 증가했다. 미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 수요도 늘어 내수와 수출이 각각 24.3%, 23.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섬유 내년에는 국내외에서 직물과 의류완제품 수요부진으로 내수와 수출이 각각 11.3%, 3.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과당경쟁 등으로 내수와 수출이 각각 9.1%, 7.7% 증가에 머물렀다. ◇철강 건설경기 침체와 자동차ㆍ가전제품 수요부진, 국제 철강시세 약세 등으로 내년 내수와 수출은 올해보다 각각 3.4%와 0.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내수와 수출이 작년보다 각각 11.9%, 1.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앞으로 2년 이상 조업량을 확보하는 호황으로 생산설비를 풀가동하며 올해 지난해보다 22.9% 증가한 610만CGT의 선박을 건조했다. 내년에도 올해보다 1.6% 증가한 620만CGT 건조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도 고부가가치 선박인도가 늘어나며 18.1%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유 내년에는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른 유류 가격인상 우려 등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올해보다 1.9%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는 고유가에 따른 소비격감으로 생산은 1.8%, 내수와 수출은 각각 3.0%, 1.0% 증가에 머물렀다. ◇건설 내년에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0.1% 증가(15조원선)와 서울 재건축사업 조기발주 등으로 공사수주가 올해보다 2.9%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는 건설 경기 활성화 대책 등으로 지난해보다 15.6% 증가했으나 이는 IMF 이전인 지난 97년 공사수주액의 79% 수준에 불과하다. 고광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