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초저가 화장품 시장 뜨겁다

초저가 화장품 시장을 둔 업체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미샤, 더페이스샵 등 선발 업체들이 계속해서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초저가 판매라는 같은 컨셉트의 새 브랜드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도화장품은 최근 `도도클럽`이라는 저가 화장품 체인점 사업을 시작했다. 도도클럽은 지난 20일 명동, 영등포, 수원 세곳에서 동시에 문을 열었으며 1,000~9,000원 정도의 저가 제품 1,000여 종을 소비자 앞에 내놓았다. 도도화장품은 앞으로 매달 10여 종의 제품을 도도클럽에 추가하는 등 화의 절차가 진행 중인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주요 사업으로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도도화장품은 “저가 시장에선 후발사지만 색조 전문 화장품 업체로 인지도가 높은 만큼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며 “연내에 50개 정도의 매장을 더 오픈하고 백화점 진출과 일본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고 말했다. 선두주자인 `미샤`는 이미 80개 매장을 오픈한 가운데 조만간 100호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샤는 초저가 화장품의 유행 속에서 가두점 뿐만 아니라 백화점, 할인점 등에도 매장을 잇따라 내고 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C&C는 올 하반기 코스닥 등록을 계획 중이며 해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샤의 뒤를 쫓고 있는 `더페이스숍`도 조만간 50번째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다른 저가 브랜드 숍인 `2000컬러스`도 이대 앞과 부천 세이브존 내에 매장을 낸 데 이어 지방 대도시에도 매장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초저가 화장품 브랜드 숍이 급증함에 따라 과당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명동, 신촌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각 브랜드 매장이 몰리는 상황이어서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초저가 제품 시장은 사실 큰 시장이 아닌 데 차별성이 없는 경쟁 업체가 너무 많아지면 자연히 과당 경쟁, 출혈 경쟁 등이 초래될 것”이라며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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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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