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IB들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보다 떨어질 것이지만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3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NP파리바, 바클레이즈 캐피털, 시티그룹, HSBC, 모간 스탠리 등 대부분의 해외 IB들은 한국 경제가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 노력 등에 힘입어 1분기를 시작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정부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2분기부터 민간소비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고, 모건 스탠리는 정부의 선제적 경기부양책으로 2분기는 더 나은 모습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BS는 1분기 성장률을 감안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2%에서 2.6%로 상향조정했다.
시티그룹은 올해 잠재성장률 추정치를 0.1%포인트 올렸으나 성장률 전망치는 3.2%를 유지했다.
IB들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9% 성장한 것에 대해 수출과 투자 회복 등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0.7%)을 상회한 점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HSBC는 1분기 중 투자가 늘어난 것은 기업심리의 전반적 회복보다는 최근 신제품 출시가 원인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RBS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1분기 성장률은 달러ㆍ엔 환율 100엔 수준은 한국 경제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비해 노무라, 글로벌 인사이트 등은 최근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둔화 등에 따라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는 하반기 중에나 나타날 것이라면서 2분기 중 GDP 성장률은 1분기보다 하락한 0.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BNP파리바 등 일부 IB는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자심리지수가 4월에 하락한 것은 북한 리스크 때문으로 평가하면서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쳤다.
국제유가 하락 전망과 관련해 HSBC는 원유소비량과 수입량이 많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성장 및 물가안정 등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클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2분기 중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까지 하락한 뒤 이 수준이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경우 한국의 올해 및 내년 성장률은 0.3%포인트, 0.6%포인트 개선되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4%포인트, 0.7%포인트 각각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