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政男사장은 대인관계에 있어 유달리 격이 없고,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것은 솔직하고 꾸밈없는 태도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적재적소에 구사하는 유머도 큰 몫을 한다는게 가까운 사람들의 평가다.어떤 모임에서나 그는 좌중을 이끄는 분위기 메이커다.
趙사장은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할 정도로 대화를 즐긴다.
이러한 그의 성격 때문에 경영자가 되어서도 그는 직원들의 건의사항이나 불만을 대화를 통해 듣고 해결한다. 또 일을 맡길 때도 항상 적극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의 경영스타일을 장수에 비유하면 용장이나 지장이기 보다는 덕장에 가깝다고 하겠다.
국내 굴지의 통신업체 사령탑을 맡고 있는 그이지만 가정에서는 누구보다 꼼꼼하고 자상한 가장이다. 그는 회사 업무에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쁜 생활 속에서도 가족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대화의 주제도 현실보다는 미래에 관한 것으로 상당히 낭만적이라는 것. 가족과 함께 영화와 연극구경도 자주 다니는 편이다.
부인은 최문자(56)씨, 1남2녀를 두고 있다. 큰딸 혜연(28)양과 둘째인 두연(27)군은 직장에 다니고 있고, 막내딸 나연(20)양은 대학생이다.
趙사장의 좌우명은 「누구도 탓하지 말라」이다. 모든 것을 자기탓으로 돌리고 실패의 원인을 스스로에서 찾을 때 발전이 생긴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누구의 협조를 받아야만 성공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하자. 그 사람이 협조를 하지 않아 실패했다면 실패의 원인을 그 사람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협조를 하도록 만들지 못한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취미는 골프(핸디 18)와 심신수련을 위한 기(氣)체조. 특히 기체조는 故 최종현(崔鍾賢) SK 회장의 권유로 시작해 이제는 그의 빼놓을 수 없는 건강비결이 됐으며 회사 내에 심신수련을 위한 모임을 스스로 주도해서 만들기도 했다.
주말에는 등산을 겸해 가족과 함께 가까운 절에 자주 나가기도 한다.
술은 거의 하지 않으며 담배는 33년간 피우다 최근에 끊었다.
음식은 특별히 가리지 않지만 중국음식을 좋아하는 편. 노래는 토끼타령을 즐겨부르며 원효대사와 아브라함 링컨을 존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