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가들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브라질 사태 발발 직후인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은 745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외국인 투자동향은 한국증시가 브라질 사태의 충격파를 견뎌낼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였다.
지난주말을 고비로 브라질 사태가 조기해결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18일 외국인들이 200억원정도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한국증시가 브라질 여파에서 벗어났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마침 모건스탠리증권의 아시아 담당 분석가가 『한국등 아시아 이머징마켓은 브라질 사태로 별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놔 장분위기를 북돋웠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주가조정을 마감하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주가지수가 급등한 상황에서 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됐을 때 브라질 문제가 터져나왔고 지난주 내내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대세상승 추세선을 다시 따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풍부한 고객예탁금이 해외 악재에 둔감해지면서 장을 견인하고 있어 조만간 대형주들도 상승세에 동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장세 주도권이 외국인보다는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에게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순매수를 과대평가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브라질 사태 당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브라질 사태이후 순매수 규모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외국인들은 한국증시를 당분간 관망하면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동향과 이머징마켓 전체의 동향에 따라 투자확대 시기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