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교보생명 2세경영 닻 올린다/신용호 명예회장 장남 창재씨

◎오늘 임시주총서 부회장 선임/“당분간 현 이중효 사장체제 측면 지원”교보생명이 본격적으로 2세 경영체제에 나선다. 교보생명은 최근 신용호 명예회장의 장남인 창재씨(43)를 경영에 본격 참여시키기로 내부입장을 정리하고 1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씨를 신임부회장으로 선임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태양생명 림재풍사장, BYC생명 한기성 부사장, 흥국생명 이호진 상무에 이어 생보업계 네번째로 2세 경영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씨는 교보생명 지분 45%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지난 89년부터 서울대의대 교수로 봉직하면서 93년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에 취임했으나 실제 교보생명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아 왔다. 신씨는 최근 가족회의에서 경영참여 여부를 최종결정했으며 지난주초 서울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보생명은 19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현재 회장권한으로 되어 있는 이사회주재권을 사장에게 일임하도록 정관을 변경함으로써 사장의 경영권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씨가 신임부회장에 선임되더라도 당분간은 경영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현 이중효사장체제를 측면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게 업계주변의 전망이다. 또 장남 신씨가 그동안 경영참여를 계속 고사해왔다는 점을 들어 갑작스럽게 부회장직을 수락하게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일부에서는 최근 모그룹회장의 타계소식 이후 교보생명 최고위층 내부에서 2세구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이 과정에서 장남의 경영참여가 결정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신명예회장이 세계보험총회(IIS) 월계관상 수상자로 선정됐을 때 장남인 신씨가 현지에 파견돼 대리수상한 점등을 감안, 이때부터 2세경영구도 논의가 구체화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고집스럽게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온 교보생명이 본격적인 2세 경영참여를 통해 과연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신창재내정자 약력=▲53년 전남 영암생 ▲경기고 ▲서울의대 ▲서울의대 교수 ▲대산문화재단이사장<이종석>

관련기사



이종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