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브라질이 `젊은 삼바`를 대거 수혈하는 등 2006독일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물갈이 작업에 나섰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거머쥔 브라질은 4일(한국시각) 현역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와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AC밀란)를 제외한 컨페더레이션스컵(6월18~29일)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 발표했다.
엔트리에 따르면 한일월드컵 스타팅 멤버는 `3R` 삼각편대 중 유일하게 남은 호나우디뉴(23ㆍ파리 생제르맹)와 루시우(리옹), 클레베르손(파라나엔세) 등 3명 뿐이다.
특히 공격수 일란(파라나엔세)과 미드필더 두두(빅토리아) 등 A매치 경험이 전혀 없는 20대 초반의 신예가 7명이나 발탁돼 세대교체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드컵 이후 사령탑을 맡은 카를루스 알베르투 파레이라 감독은 “호나우두와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는 팀 사정으로, 히바우두는 절대 휴식이 필요해 제외시켰다”면서도 “이번 대표팀은 경험은 부족하지만 기술적으로는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파레이라 감독은 이어 “브라질은 대회의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월드 챔피언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기 위해 출전한다”며 `변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브라질은 12일 검은 돌풍의 주역 나이지리아와 원정 친선 A매치를 치른 뒤 곧바로 컨페더컵이 열리는 프랑스로 향할 예정이다.
유럽과 아시아 남미 등 6개 대륙 축구선수권 우승국 등 8개국이 맞붙는 올해 컨페더컵은 프랑스와 일본 콜롬비아 뉴질랜드는 A조, 브라질 미국 터키 카메룬은 B조에 편성돼 조별리그 등을 거쳐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이종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