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손보사]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2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10월말까지 11개 손보사들은 모두 5,1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04억원보다 3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삼성과 동부화재 등 2개사가 전체 이익의 절반이 넘는 3,3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해동과 신동아화재는 적자, 제일과 쌍용은 1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내는데 그쳐 손보사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모든 손보사가 소폭의 흑자를 냈다.또 삼성화재가 1,9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지난해에 비해 12배, 현대해상이 8.3배, 동부가 3.8배 가량 늘어난 것을 빼고는 나머지 8개사 모두 업계의 평균 성장율인 342%를 넘지 못했다. 손보업계는 올해 주식시장 활황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투자영업에서 이익을 많이 냈지만 지난해에 반영하지 않았던 유가증권 평가손이 올해 반영됐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대를 넘으면서 보험영업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말 반기결산까지는 흑자를 기록했던 신동아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올라가고 유가증권 평가손이 더해지면서 한달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해동화재는 100억원대의 유가증권 평가손을 내고, 현재 진행 중인 외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영업에 소홀해 영업적자도 나 모두 2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한편 정부는 내년 보험요율 자율화와 동시에 정부차원의 보험업계 경쟁 촉진 방안을 마련하기로 해, 손보사간의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보험료가 자유화되고 시장이 개방되면서 다양한 보험판매 방식이 등장하면 시장경쟁은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며 『치열한 경쟁과 시장논리에 의한 자율적 구조조정은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은 이미 외자유치·합작·업무제휴 등 다양한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몇몇 손보사의 경우 내년에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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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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