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에도 해외여행자 급증

사치품 반입은 급감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휴가기간 해외여행자가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여행자수가 지난 6월 66만5천213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7.9% 급증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82만8천936명으로 22.4% 늘었다. 올들어 해외여행자수는 지난달말까지 모두 465만5천25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비해 39.2% 증가했으며 작년 총 여행자수의 71.8%에 달하고 있다. 해외여행자는 늘었지만 이들이 반입한 고가 사치품은 대폭 감소했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공항세관 등에서 적발된 위스키 등 고급 주류는 2만3천445병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2.0% 급감했다. 샤넬 등 고급 향수는 5천299병으로 80.8% 줄고 디지털카메라는 3만5천122대로 65.7% 감소했다. 까르띠에 등 고급 시계는 3천38개, 구찌 등 명품 핸드백은 1만6천17개로 각각 63.7%와 14.8%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만연으로 해외여행자가 급감했던지난해와 달리 올들어서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여행자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사치품 반입이 줄어든 것은 불황여파와 함께 6월말부터 관세청이 여행자 휴대품 검사를 강화한다는 사실이 여행자들에게 널리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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