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국내창업 트렌드] 짬뽕+피자… 샤브샤브+월남쌈… 메뉴 콜라보가 뜬다

이종 아이템끼리 모은 新메뉴

색다른 맛·조화로 입맛 잡아


소비자의 다양한 필요를 한 번에 채울 수 있는 익숙한 것들의 조합, 이른바 '메뉴 콜라보레이션'이 창업시장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국수나 보쌈, 떡볶이, 피자 등 이미 외식업계에서 대중화된 기존 아이템을 재결합해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식이다. 이는 카페베네가 브랜드 론칭 당시 커피와 와플, 젤라또를 한 데 모아 기존에 없던 디저트 메뉴를 선보인 것과 같이 브랜드 차별화는 물론 신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종 아이템끼리 절묘한 결합을 선보인 곳들이 눈길을 끈다.


중식과 양식의 이색궁합을 실현한 퓨전짬뽕 전문점 '뽕신'. 이곳의 주 메뉴는 짬뽕과 피자. 마늘과 고춧가루, 해물을 넣어 얼큰하고 진한 맛을 낸 '마뽕'과 맑은 국물에 청량고추로 칼칼한 매운맛을 낸 '지리뽕', 토마토와 해물을 주재료로 삼은 '코케뽕', 부드럽고 고소한 크림소스로 만든 '백뽕' 등 퓨전짬뽕 메뉴를 두루 갖추고 있다. 치즈피자 '달링'과 토마토소스 피자 '뽕마르크'도 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맛의 조합이지만 색다른 맛과 메뉴를 찾는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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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쌈&샤브샤브 전문점 '코코샤브'는 일식 샤브샤브에 베트남의 월남쌈을 결합(사진)했다. 다채로운 채소를 활용한 음식이라는 공통점이 있기에 한데 묶어도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조리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건강에 좋은 웰빙 음식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코코샤브는 여기에 대형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샐러드바도 갖춰 가족단위와 주부, 단체고객들의 대표 모임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서울 강남구 서초동의 스테이크&쌀국수 전문점 '스테이크앤포',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의 즉석떡볶이&화덕피자 전문점 '바풀', 떡볶이와 빙수를 함께 판매하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퓨전 전통카페 '별다방미스리' 등도 메뉴 콜라보레이션으로 매출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사례다.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되 대중적인 메뉴를 한 데 묶는 방식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유입하는 곳도 있다. 국수 전문점 '셰프의 국수전'은 지난해 자매브랜드 '셰프의 육개장'을 더한 '셰프의 국수N육개장'을 선보였다. 상호 보완적인 2개의 주력 메뉴를 판매해 기후나 날씨에 따른 제약을 줄였다. 더운 날에는 국수, 추운 날에는 육개장을 찾는 소비자의 발걸음을 붙잡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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