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2차' 소외 예·부금 가입자 "이곳을 노려라"
서울 도심 재개발단지·수도권 서남부등 입지 좋고 경쟁은 낮아숭인·고척·은평구 신사동 중소형 관심 가져볼만안양·의왕·수원일대도 주거환경 쾌적·교통 편리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판교 2차동시분양서 소외된 예ㆍ부금 가입자 이곳을 노려라.
판교신도시 2차동시분양이 지난달 30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경쟁에 들어갔지만 일부 통장 1순위자들은 이번 경쟁에서 소외돼 있다. 바로 전용 25.7평이하 민영주택에 신청이 가능한 300만원(이하 서울거주자 기준)짜리 예금과 청약부금 가입자들이다.
이 때문에 이들 가입자 가운데 내집마련이 급한 가입자라면 서울ㆍ수도권 일대 다른 민간 분양아파트로 눈을 돌려봄직하다. 청약시장의 관심이 온통 판교에만 집중돼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을 치르고 요지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9월중 판교 외 수도권 지역에서 나오는 아파트는 5,593가구(일반분양분 기준)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상당수가 중대형이지만 300만원짜리 예금이나 부금 통장 가입자 몫인 전용 25.7평 이하 민간분양 물량도 2,000가구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4개 단지의 재건축ㆍ재개발 아파트가 공급된다. 동부건설의 경우 종로구 숭인동 재개발 아파트 중 300만원짜리 예금과 부금 가입자 몫 24평형 158가구를 내놓는다. 도심지 아파트여서 이 일대에 직장을 둔 신혼부부 등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또 대우건설과 두산산업개발도 구로구 고척동, 은평구 신사동에서 각각 374가구, 66가구의 중소형 아파트를 공급한다. 현대산업개발의 마포구 성산동 아파트도 도심이 가까워 출퇴근이 쉽지만 중소형 일반분양물량이 12가구에 불과한 것이 다소 흠이다.
수도권에서는 안양ㆍ의왕ㆍ수원 등 서남부권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한 중소형 공급물량이 대부분이다.
대림산업은 안양 비산동에서 486가구 규모의 조합아파트를 선보이며 이중 24ㆍ32평형은 51가구다. 평촌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주변이 대규모 아파트촌을 형성하고 있어 교통이나 생활여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문건설이 의왕 오전동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는 전체가 300만원짜리 예금 및 부금 가입자 몫이어서 눈길을 끈다. 176가구의 미니 단지지만 과천ㆍ평촌신도시가 가깝고 주거환경이 쾌적해 서울 남부권에 직장을 둔 내집마련 수요자들에게 제격이라는 평가다.
㈜신안은 9월중 유일하게 용인권에서 1,003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해 눈길을 모은다. 이중 60%가 넘는 638가구가 32평형이어서 판교 청약에서 소외된 청약자들이 틈새를 노려볼만한 단지로 꼽힌다.
이밖에 수원 화서동에서 벽산건설이 1,752가구 규모로 건립하는 재건축단지중 일부 일반분양물양이 부금 및 300만원짜리 예금가입자 몫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며 인천 250만원짜리 예금 통장 가입자들은 서창동ㆍ삼산동에서 각각 공급예정인 GS건설ㆍ임광토건의 분양물량도 눈여겨 볼만하다.
내집마련정보사 관계자는 “판교신도시의 그늘에 가려 9월 분양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청약자들은 틈새를 공략하면 비교적 손쉽게 내집마련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6/08/31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