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순우 행장이 영어동아리에 눈길 주는 까닭은?


이달 초 이순우(사진) 우리은행장의 눈에 사내 게시판의 한 동아리 모집 공고가 눈에 들어왔다. 이 행장의 시선을 잡아당긴 것은 바로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한 ‘웸스(WELMs·Woori English Language Mavens)’라는 영어 동아리. 이 동아리는 아직 정식 출범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우리은행 글로벌 전략을 담당할 인재양성소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사내 영어 동아리 활성화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인재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해당 동아리는 우리은행 구성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꾸려졌지만, 최근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이순우 행장이 특히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한 임원은 “이순우 행장은 해외 지점에 나가서도 영어로 모든 업무 처리가 가능한 인재를 눈여겨 보고 있다”며 “웸스에 가입한 직원들이 향후 우리은행 글로벌 전략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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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장이 향후 인재양성소로 기대할만큼 웸스의 가입 조건은 까다롭다. 우선 원어민 또는 국제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능력 보유자여야 한다. 해외에서 학업을 마쳤거나 해외거주 경험이 있는 직원을 우대, 현지문화에 대한 경험도 중시했다. 웸스 회원이 되면 해외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영어 능통자가 필요한 국내 행사를 지원하며 관련 경험을 쌓게 된다. 현재 웸스 지원자 수는 50여명 수준으로 이르면 내달께 우리은행 내 공식 동아리로 등록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또 차장급이 주를 이루던 해외 주재 인력을 대리나 과장급까지 문호를 확대할 방침이다. 차장급 인력의 경우 취학 아동을 데리고 해외에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인력 순환이 쉽지 않았다. 또 어린 연차의 직원은 상대적으로 해외의 다양한 지점을 옮겨다니며 근무할 기회가 많아, 글로벌 전문 인력으로 육성하기 좋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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