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긴급진단] "금융장세 도래" 조심스런 기대감

신영증권 조사부장 김한진(경제학박사) 최근 2개월간 전세계 주가의 하락으로 일본의 연간 GDP와 비슷한 4조달러의 금융자산이 사라졌다. 개발도상국에 대규모 자본을 제공한 선진국의 대형은행들은 주가하락으로 손실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신용체계의 붕괴와 실물경기의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전세계적으로 팽배한 상황이다. 그러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미국이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금리인하폭이 1%에 달할 경우 연말께 세계최대의 채권국이자 금융부실국인 일본과 아시아권 이머징마켓 국가에 국제투기자본이 대거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캐나다에 이어 영국, 프랑스가 금리인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도 아시아에 대한 자본유입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머징 마켓의 외환위험이 사그러들고 자본이동이 활성화하면 일본의 금융개혁이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고 우리나라의 구조개혁 효과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차 금융개혁에서 감자처리된 은행에 정부자금이 투입되면 정부의 기대대로 신용창출과 여신 기능이 점차 개선될 것이다. 거듭 태어난 은행권이 주도하는 구조개혁은 정부가 직접개입할 때보다 속도가 훨씬 빠를 수 있다. 약 100조원의 부실채권 중 일부가 국채로 교환되고 700조원의 기업부채가 부채여신 스왑과 자산매각등으로 정리되는 과정에서 금리안정이 예상된다. 금융비용이 경감된 기업들은 투자를 재개하고 개인들의 소비도 점차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이 과정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국내 경기는 연말께 바닥을 벗어나는 신호를 나타낼 것이다. 현재 각종 경기선행지표가 하락세를 멈추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연말쯤에는 본격적으로 외자가 유입되면서 자본수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주식시장은 개선된 환경을 반영해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내면서 逆실적장세에 이은 금융장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영*화 '네/고/시/에/이/터' 애/독/자/무/료/시/사/회 1,000명 초대(호암아트홀)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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