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각 당의 새 원내대표단 출범을 계기로 이르면 이번주부터 18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협상에 본격 돌입한다.
오는 30일 개시되는 18대 국회 후반기의 여야 원 구성 협상은 한나라당 의석 수 증가, 자유선진당의 교섭단체 지위 상실 등으로 난항이 예고됐다.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진 지난 2008년 153석이었던 한나라당 의석 수는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일부와 무소속 의원들이 입당하면서 169석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18개 상임위 및 상설특위 가운데 11개 상임위원장직을 확보했던 전반기보다 한두 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하반기에 더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은 후반기 원 구성에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선진당 몫의 보건복지위원장직을 찾아오고 '불량 상임위'로 불리는 교육과학기술위원장직도 여당 몫으로 돌리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원래 보건복지위가 야당 몫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전반기에 운영ㆍ정무ㆍ기획재정ㆍ외교통상통일ㆍ국방ㆍ행정안전ㆍ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ㆍ국토해양ㆍ정보ㆍ예결특위ㆍ윤리특위 상임위원장직을 차지했다.
반면 민주당은 법제사법ㆍ교육과학기술ㆍ농림수산식품ㆍ지식경제ㆍ환경노동ㆍ여성가족위 등 6개 상임위, 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은 교섭단체를 구성해 보건복지위 위원장 자리를 가져갔다.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 배치를 위한 각 당 내부의 '교통정리'도 관심을 모은다.
한나라당 몫의 상임위원장으로는 ▦정무위 허태열ㆍ이한구 ▦기재위 김성조 ▦외통위 남경필 ▦국방위 원유철 ▦행안위 안경률 ▦문방위 정진석 ▦국토위 장광근 ▦예결위 이주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으로는 ▦법사위 박주선ㆍ우윤근ㆍ박영선 ▦지경위 김영환 ▦교과위 김성순 ▦농식품위 최인기 ▦환노위 변재일ㆍ오제세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