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르헨-브라질 단일통화 창설 협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정부는 5일 앞으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 내에서 통용될 단일통화를 창설한다는데 합의했다고 아르헨 유력 일간 클라린이 보도했다. 유로화 이후 두번째 단일 통화다. 마르틴 레드라도 아르헨티나 외무차관과 안토니우 팔로시 브라질 경제장관은 이날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회담을 갖고 단일통화 창설에 합의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우선 이 단일통화를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이 각각 대외교역과 관광부문에서 이용하는 미국 달러화를 대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양국은 각국의 외무부와 재무부를 대표할 공식 기구인 `통화 기구(IM)`를 출범시켜 궁극적으로는 단일통화 채택으로 완성될 `진보적인 통화통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체제에 양국 경제가 순응하도록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진 레드라도 차관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 아르헨 페소화와 브라질 헤알화의 달러화 환율이 거의 동일한 수준을 보인다는 사실에 주목, 아르헨-브라질 양국간 거시경제 조정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제시했다. IM 출범은 지난 1월 룰라 대통령이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을 때 처음으로 언급된 내용이다. 양국은 또 단일통화 창설에 앞서 양국 통화간 급격한 환율 변화가 상호간 교역에 영향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환율 변동폭 기준을 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룰라 대통령의 외교 보좌관인 마르쿠 아우렐리우 가르시아는 단일통화를 향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러나 이 일은 단기간에 끝날 사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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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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