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車 잠정합의안 부결… 대규모 정리해고 추진

조합원 63% 반대로

쌍용자동차 노사 임단협 협상이 25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노사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빠져들게 됐다. 쌍용차 노조는 '조건부 정리해고 철회'를 골자로하는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해 이날 저녁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친 결과, 투표참여 3,141명가운데 62.89%의 반대로 타협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1면 일주일여동안 지속되온 장기간의 협상과정에서 사측은 이날 희망퇴직자를 제외한 554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포기하고, 2009년까지 매년 3,000억원 전후의 신규투자 이행을 약속하는 양보안을 제시했다. 또 노조 역시 이에 대해 임금 및 제수당 동결과 효율적인 인력배치 등을 요구하는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파업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조합원투표에서 이와 같은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사측은 당초의 계획대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부결은 임금동결 등에 대한 일부 조합원들의 불만과 28일 선거를 앞둔 일부 차기 노조위원장 후보진영의 이전투구로 빚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로선 파국을 막기 위해 사실상 거의 모든 쟁점에서 노조측의 의견을 들어줬으나 근로자들이 아직도 회사경영이 얼마나 위기인줄 모르고 임금동결 등에 반발해 부결시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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