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IPO 기업 '로보스타'

폭스콘에 모바일 부품 납품… 해외 개척 박차<br>車 제조용 로봇등 LG·현대에 공급<br>AMOLED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2015년 매출 2000억 달성 가능

로보스타는 자동차 제조용 로봇부터 모바일디스플레이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중국시장을 개척해 2015년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사진제공=로보스타



지난 7월 로보스타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왔다. 세계 1위 모바일기기 전자부품 위탁생산 전문(EMS)업체인 대만 폭스콘사의 부품 공급업체로 등록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쌓은 것이다. 폭스콘은 애플, 노키아, 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업체 등록을 위한 경쟁도 치열할 수 밖에 없다. 로보스타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로보스타는 앞으로 폭스콘을 기반으로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어 해외시장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로보스타는 1999년 LG산전의 로봇 사업부문을 인수해 설립된 제조용 로봇 및 자동화 장비 생산 전문 업체로, 자동차 제조용 로봇, 반송용(작업이 끝난 제품을 다른 공정으로 이동시키는) 로봇, 정보기술(IT)부품 제조 장비 등을 만들고 있다. LG와 삼성, 현대 등 국내 굴지기업은 물론 중국 BOE, 일본 OKANO, KYOCERA 등 해외 유수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기존의 자동차 제조용 로봇에서 벗어나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김정호 로보스타 대표는 "그 동안 자동차와 대형 LCD, 전기전자 분야 제품군이 성장을 견인했다면, 올해부터는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등 모바일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캐시카우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체질개선은 생산비중에서 보다 극명하게 드러난다. 현재 로보스타의 제품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모바일디스플레이 44%이며 대형LCD(18.9%), 자동차(15%), 모바일부품(12%), 전기ㆍ전자(7%)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근 LCD 산업의 부진 속에서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바일 산업의 성장으로 2009년 391억원이던 로보스타의 매출은 지난해 831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는 이보다 더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실제로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592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상태다. 김 대표는 "로봇 사업만으로는 업계 강자가 될 수 없다"며 "앞으로 모바일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산업 등 로봇 외 제품에 주력하면서 장기적으로는 LED, 태양전지(Solar Cell), 2차전지 등 향후 성장성이 큰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제품군 확대에는 '돋보적인 연구개발 역량'에 대한 자신감도 깔려있다. 로보스타의 연구 인력은 91명으로 전체 인력의 39%를 차지한다.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27억원으로 매년 2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로보스타는 총 53건의 특허와 실용신안 8건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으로 치면 OS(운영체제)에 해당하는 자체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다양한 영역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로보스타는 이 같은 기술력을 무기 삼아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중국 상해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북경, 허페이, 심천에 사무소를 설립한 상태다. 최근 일본 대지진에 따른 위험분산과 엔고극복을 위해 일본기업들이 한국에서 장비 아웃소싱을 추진하면서 일본 업계 관계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상장은 우리의 목적지가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상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제품군 확보와 해외 영업 강화로 글로벌 자동화장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2015년에는 매출 2,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약 가이드
6일까지 23만여주 5,800원에 공모 로보스타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5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17만3,429주로, 이중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은 23만4,686주(20%)다. 나머지 물량은 각각 기관투자자(80만8,743주 ㆍ68.92%)와 우리사주조합(13만주ㆍ11.08%)에게 돌아간다. 로보스타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측의 공모 희망가는 4,500~6,000원이다. 예정대로 청약이 진행될 경우 회사측으로 52억8,000만원~70억4,0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로보스타의 공모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35.75%이며, 우리사주조합물량(공모분)까지 포함하면 37.42% 가량이 1년 동안 보호 예수에 묶여 팔지 못하게 된다. 2012년 4월까지 팔지 못하는 우리사주조합의 기존 지분(1.90%)까지 포함하면 보호예수 물량은 총 39.31%다. 유통가능 주식수는 473만3,663주(60.69%)다. 로보스타는 이번 공모 자금 중 22억9,400만원은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에, 25억7,700만원을 공장 부지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로보스타는 부지 매입금을 포함, 총 150억원을 투자해 연 매출 3,000억원 규모의 공장을 2013년 9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시설 증설과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 중국시장 공략 등을 통해 2015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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