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 "학생이 실험용 대상이냐"

오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 변경에 따라 일선 교육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4일 "학생이 실험용 대상이냐"면서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내신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8차 교육과정에 따른 이번 입시제도변화가 학생들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면서 "과학적이고 근본적 해법을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8차 교육과정이 학교교실 분위기를 바꾸고 학생들의 정서도 황폐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당차원의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박 대표는 "교육문제는 심각하다"면서 "아이들 장래의 열쇠를 쥔 교육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의 정책이 무엇이다라고 크고 간결하게 홍보하라"고 말했다. 맹형규(孟亨奎) 정책위의장도 "내신등급제와 관련, 정부는 학생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교육당국이 학교를 교육실험장으로 만들어 놓고도 책임을지는 사람이 없다"고 성토했다. 맹 정책위의장은 "교육부가 죽어야 교육이 산다는 말이 있듯이 불신이 극에 달했다"면서 "교사는 물론 학생들이 수업거부를 하는 사태를 벌이기 전에 정부는 과학적이고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오는 12일 국회도서관에서 당 교육선진화특위 주최로 수도권 주요대학 입학처장, 교사, 학부모 단체들을 초청한 가운데 2008학년도 대입 관련 긴급 공청회를 개최, 당 차원의 대책마련을 서두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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