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기업 잇단 감자·유증 대부분 퇴출 회피용

대부분 퇴출 회피용… 투자주의를<br>지난달 16건 이어 이달 들어서도 3곳 감자 결정<br>유상증자 공시 기업은 한달새 40%나 급증


코스닥 기업들 감사 보고서 제출 앞두고 잇단 감자·유상 증자 대부분 퇴출 회피용… 투자주의를지난달 16건 이어 이달 들어서도 3곳 감자 결정유상증자 공시 기업은 한달새 40%나 급증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코스닥시장에서 감자와 유상증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계기업들이 증시 퇴출을 피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감자 결정 공시는 지난 11월 16건에 달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벌써 신명B&F(30대1), 네오쏠라(20대1), 해빛정보(4대1), 도움(20대1) 등 4곳이 감자하겠다고 밝혔다. 감자 이후 신명B&F의 자본금은 413억원에서 13억원으로, 발행주식 수는 8,272만주에서 275만주로 급감한다. 네오쏠라의 경우는 자본금이 257억원에서 12억원으로 뚝 떨어진다. 최근 이렇게 감자가 증가하는 것은 감사보고서 제출시한을 앞두고 상장폐지 요건인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자본잠식률 50% 이상이 2년 연속 지속될 경우 증시에서 퇴출되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5월 신명B&F에 대해 '자본잠식률 50% 이상,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 등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네오쏠라는 올 3ㆍ4분기 말 현재 자본잠식률이 41%에 이른다. 3ㆍ4분기에 영업손실 12억원, 순손실 236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급속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감사보고서 제출을 앞둔 시점에는 단행기업이 급증하는 게 다반사지만 올해는 특히 지난달 말 거래소가 '실질심사제'를 도입, 부실기업을 솎아낼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해당 기업들도 급해졌다는 분석이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사업연도 말인 이달까지 재무구조 개선을 완료해야 안심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면서 감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감자와 함께 유상증자가 덩달아 급증하고 있는 것도 '퇴출 피하기'의 일환으로 보인다. 감자를 한 후 유상증자를 해 다시 자본금을 늘려보겠다는 것이다. 유상증자는 지난달 85건을 기록, 전월에 비해 40% 가까이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메가바이온ㆍ씨엔씨테크ㆍ에스인포텍 등 3곳에서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감자나 유상증자는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지만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에 따른 영향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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