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진중권 "정치권 대표 아바타는 정운찬 총리"

"현실 속 아바타는 반란 일으킬 수 없을 듯"<br>"문화적 마인드 없는 MB, 뭐 하는지 모르겠다"<br>"세종시, 이 대통령에게 문제 있어… 전 정권 전봇대 뽑기"


시사평론가 진중권씨가 국내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아바타>와 관련, "정치권의 대표적인 아바타가 정운찬 총리"라고 꼬집었다. 진씨는 26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정치권에 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바타가 정운찬 총리"라며 "각하 말씀 못 알아듣는 충청 부족들하고 소통하기 위해 충청도 유전자를 가진 아바타를 선택해서 그리로 내려 보낸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화 속의 아바타는 결국 반란을 일으키지 않냐"고 반문하며 "그런데 현실 속의 아바타는 결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분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 정부의 문화산업육성에 대해 "이분(이명박 대통령)이 솔직히 문화적 마인드는 없는 분"이라며 "솔직히 뭐 하는지 모르겠다. 정부 홍보영상 찍는 거 이외에는 별로 들어본 게 없다"고 비난했다. 진씨는 세종시 문제로 빚어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간 갈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문제 제공자이니 이 대통령에게 문제가 있다. 세종시 문제는 쓸 데 없는 논란이고 국력 낭비"라면서 "세종시라는 건 이미 지난 정권때 여야 합의로 법안까지 말 해놓은 사안 아닌가, 그런데 이렇게 법치를 강조하는 분이 자기는 법을 안 지켜도 된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세종시 수정을 끝까지 강행하려는 것은) 전 정권 전봇대 뽑기다"라며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세종시 수정안 관철시키면 민주당과 친박 연대를 동시에 정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추진하는 거 같은데 뭐 달콤함이 큰 만큼 위험도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어떤 일종의 정치적 도박이라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자기 세력이 없이 명분을 걸고 도박을 했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명분 없이 세력 걸고 지금 도박을 하는 그런 스타일인 거 같다. 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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