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시장에 큰 위기나 경착륙 가능성은 없습니다." 중국 경제학계를 대표하는 판강(사진) 중국 국민경제연구소장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거품 리스크를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신문 창간 50주년을 맞아 오는 7월7~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0'에 참석하는 판 소장은 2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중국은 부동산시장의 거품이 커지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취했고 이미 안정화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판 소장은 중국이 부동산시장의 내부 안정화 장치를 구축하기 위한 규제 및 체계 개혁을 어떻게 이뤄갈 것이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동아시아 경제통합론자인 판 소장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한국과 중국 모두에 확실한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신흥시장 및 아시아시장이 양국 경제발전에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지역 내 무역장벽이 낮아질수록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경제의 성장에 대해 판 소장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성장률에 매몰된 지나친 고성장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국경제는 2~3년간 계속 고성장을 하겠지만 두자릿수는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경제의 핫이슈인 위안화 절상에 대해 판 소장은 "관리변동환율제가 중국경제에 도움이 되겠지만 위안화 재평가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축소한다는 논리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불균형을 위안화 절상 등 단기적인 환율조정으로 고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경제의 급성장에 위협받고 있는 한국경제와 산업에 대해 판 소장은 기우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 기업이 한발 더 나아가 성공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 소장은 서울포럼 첫날 '중국경제의 변화양상'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 후 기 소르망 파리정치대 교수,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 성태윤 연세대 교수, 마누 바스카란 센테니얼그룹 싱가포르경제연구소 대표와 '글로벌 경제와 G20 그리고 동아시아'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