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로직의 고의부도로 경영위기에 처했던 소프트뱅크커머스코리아(SBCK)가 최종화의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SBCK 부도 위기로 큰 피해가 예상됐던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는 98억원의 RF로직 어음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하이네트(40180)와 32억원의 어음을 보유한 자네트시스템(32050)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RF로직관련 어음 보유업체들이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SBCK는 채권단과 최종화의에 들어가기로 합의, RF로직 부도로 어음 결제를 받지 못한 14개 기업들에게는 SBCK가 원금의 88%를 변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SBCK는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유상증자를 통해 변제금액의 10%를 주식으로 변제하고, 나머지 잔액의 82%는 올해안에, 18%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2%씩 균등 분할 변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RF로직 등의 부도와 연관이 없는 금융기관 및 거래기업의 채무에 대해서는 화의 인가 즉시 100%를 전액 변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규학 SBCK사장은 “관계사인 소프트뱅크코리아가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아 채권사들에게 올해 안에 변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지난 1월20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피해보상을 약속하며 SBCK 피해 기업들의 채권회수가 가시화되기 시작했었다”며 “이날 주가강세도 채권회수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SBCK는 지난해 10월 거래처인 RF로직의 고의부도로 수백억원의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해 부도위기에 처했었고, 지난해 12월20일 화의개시결정을 받은바 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