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단 도약에 나서는 (주)대한민국] LG, 휴대폰·LCD·2차전지등 글로벌 톱 교두보 확보

휴대폰 사업 2012년 세계 2위 목표<br>올 LCD TV 시장 점유율 17% 달성<br>대형 LCD·전지사업도 적극 육성

LG그룹의 주요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대형TV용 LCD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생산라인


LG는 올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력 3사가 휴대폰, LCD, 2차 전지 등 주력 제품군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LED,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등미래성장동력을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특히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로 리더 기업을 향한 발판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12월 계열사 CEO의 컨센서스 미팅에서" 아무리 어려워도 내년 사업목표는 올해보다 높게 잡아야 한다"며"불투명한 미래 환경 등 어려움이 예상되더라도 움츠리지 말고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대폰·LCD TV 1위 교두보 확보=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에서 2012년 세계 2위권에 오르기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08년 5,220만대에서 5,240만대로 성장했다. 점유율도 연초 목표치인 10%를 넘어선 10.9%(SA 기준)로 노키아, 삼성을 바짝 쫓으며 3강 구도를 확고히 했다. 올해 제품 측면에서는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아우르는 터치폰과 사용이 가장 편리한 스마트폰으로, 시장측면에서는 탄탄한 기반의 북미, 한국시장의 강화와 유럽시장에서의 입지구축, 또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를 중심으로 한신흥시장 공략 등으로 목표를 삼고 있다. LG전자 TV사업은 올해부터 세계 1위 경쟁에 나선다. 지난해 9월 독일베를린에서 열린 'IFA 2009' 전시회에서 강신익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사장)은 "2010년부터 디스플레이세계1위경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세계 TV시장에서 소니를 제치고 2위에 오른 여세를 몰아 빠른 시일 내에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실제 LG전자는 올해 평판 TV 판매량 목표치를 2,900만대로 늘려 잡았다. 특히 LCD TV의 경우 2,50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17%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는 올해 LG전자의 연간판 매량 예상치인 1,700만대보다 47%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화면과 테두리 경계를 없앤 혁신적 디자인의 '보더리스 LCD TV시리즈'를 강화한다. 대부분 주력제품에 3D(입체화면) 기능을 넣어 새로운 시장에 대비,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새롭게 열리고 있는 LED TV 시장에 대한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LED TV를 700만대 판매하겠다는 게 LG전자의 목표다. ◇대형 LCD 및 전지사업 적극 육성=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LCD TV용 LCD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파주의 8세대 라인과 구미의 6세대 추가라인에 총 4조4,000억원을 투자해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또 하반기에 가동을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3조2,700억원(건물제외)을투자해 파주 8세대 LCD 생산라인의 증설을 추진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중장기으로 대형TV용 LCD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고객사 다변화에도 적극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에 스카이워스와 합작 8세대 라인을 구축하고 현지생산시스템을 도입한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현지의 고객사를 끌어들여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8세 대생산능력 강화로 47인치 및 55인치 대형 TV용 패널을 집중 생산, 차세대 패널 점유율을 끌어올린다. ◇전지사업 강화, 신사업육성= LG화학은 올해에도 전략의 실행속도와 조직문화 변화속도를 두 배로 올리기 위한 스피드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최적의 공장가동률과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 확보에 더욱 주력하고, 중동산 범용석유화학 제품의 출회에 대비해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편광판, 감광재 등 정보전자소재 분야와 2차전지 사업도 핵심소재 내재화 및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는 한편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LCD용 유리기판 등 신사업 분야도 집중 육성한다. 먼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경우 충북 오창 현지에 전용 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CD용 유리기판 사업도2012년 초 상업생산을 목표로 파주 월롱 산업단지에 2018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7개의 LCD용 유리기판 생산 라인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B2B·솔루션·신사업이 "성장 엔진"
기존사업 능력 활용 신시장 개척 나서
태양전지·지열시스템등 신사업 추진도
LG그룹의 핵심계열사인 LG전자는 안정적인 기조 속에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단순한 신사업 발굴 뿐 아니라 기존 사업 능력을 확용한 신시장 개척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특히 남 부회장이 지난해 말 인사에서 유임되면서 이같은 원칙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LG전자의 신성장 동력 발굴은 크게 3가지을 원칙하에 진행되고 있다. 이 3원칙은 신규사업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경우에도 채택되는 큰 틀이다. 3가지 방향성은 ▦B2B ▦솔루션 ▦신사업에 맞춰져 있다. B2B(기업간 거래)의 경우 성장 속도가 빠르고 수익 창출 기회가 많다. 가정용이 아닌 상업용 건물을 대상으로 한 시스템 에어컨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 자동차 업계에 공급하는 차량용 단말기(내비게이션, 오디오), 호텔용 TV, 건설회사를 고객으로 하는 빌트인 가전 등이 이에 속한다. 솔루션은 단순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솔루션까지 패키지로 공급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LG전자의 홈 네트워킹 사업은 가전 판매는 물론 가정 내 가전제품들의 원격제어까지 가능하다. B2B와 솔루션은 기존 제품 혹은 기술을 응용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인데 반해 신사업은 차세대 먹거리를 말한다. 태양전지 사업, 신재생에너지 일종인 지열시스템, 헬스케어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러한 포트폴리오의 방향은 LG전자를 '세계적인 마케팅 회사'를 만들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지금까지는 끊임없는 R&D 투자, 뛰어난 제조기술, 유통과의 비즈니스 협력 등이 LG전자 성장의 원동력이 됐지만 앞으로는 이와 함께 세분화된 고객에 보다 초점을 맞춘 투자가 점차 중요해질 것이란 판단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LG전자는 회사의 전열을 고수익 사업구조로 가다듬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과감한 사업 철수를 비롯해, 중국 등 제조단가가 낮은 나라로 아웃소싱 확대 등도 포함된다.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를 추구하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이뤄지면, LG전자는 매출 성장률 10% 이상, 영업이익률 6% 이상, 자산 회전율 4배 이상 높아지는 등의 성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