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도레이새한 "中 부직포시장 집중공략"

난퉁에 年 1만8,000톤 공장 준공… 中 고급시장 30% 커버 가능<br>구미공장과 더불어 年 6만7,000톤 생산체제<br>日미쓰이 제치고 아시아 1위 업체로 떠올라

이영관(오른쪽) 도레이새한 사장과 시모무라 아키카즈 일본 도레이 회장이 21일 중국 난퉁에서 부직포 공장 준공 기념식수를 한 뒤 기념비를 제막하고 있다.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에는 2세 미만 아동만 4,200만명이 넘는다.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인 탓에 일회용 기저귀를 차는 아기가 전체의 16%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한 해에 소비하는 기저귀 개수만도 무려 75억개에 달한다. 일회용 기저귀의 안팎에 쓰이는 부직포 소비량도 연간 5만8,000~6만톤이다. 이에 따라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에서 기저귀와 여성용품 등 위생제품, 일회용 마스크와 가운 등 의료용품에 쓰이는 고급 부직포 시장이 연평균 27%씩 고속성장하고 있다. 도레이새한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부직포 시장을 겨냥해 현지 공장을 완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도레이새한은 지난 21일 중국 장쑤성 난퉁(南通)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이영관 도레이새한 사장과 시모무라 아키카즈 일본 도레이 회장, 딩다웨이 난퉁시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직포 공장 ‘도레이폴리텍난퉁’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도레이폴리텍난퉁 공장은 도레이새한 50%, 일본 도레이 40%, 도레이의 중국 내 투자회사인 도레이차이나홀딩스 10%로 지분을 구성해 총 600억원을 투자해 완공됐다. 가장 부드러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폴리프로필렌(PP) 스펀본드 공정을 통해 연간 1만8,000톤의 위생ㆍ의료용 부직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고급 부직포 시장의 3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생산량이다. 이영관 도레이새한 사장은 준공식에서 “이번 준공으로 구미 공장과 더해 연간 총 6만7,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일본 미쓰이를 제치고 아시아 1위로, 세계에서는 10위권의 부직포 업체로 올라섰다”면서 “앞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장악해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는 미국의 P&G와 킴벌리, 일본의 유니참과 대왕제지 등 글로벌 위생용품 업체들이 앞 다투어 증설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어떤 업체가 원료인 부직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느냐는 것. 이 사장은 “이들 글로벌 업체는 도레이새한의 오랜 거래처라 서로 신뢰를 쌓고 있다”면서 “이번 중국 부직포 공장은 영업망ㆍ공급능력ㆍ원가경쟁력 등 모든 면에서 경쟁업체를 압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진년 도레이새한난퉁 총경리(사장)는 “이번 대형 부직포 생산설비 완공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였다”면서 “급성장하는 중국 위생제품 시장을 겨냥해 질 높은 부직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도레이새한은 부직포 공장을 오는 2014년까지 연간 8만톤 규모로 증설, 이 공장에서만 연 매출 2,000억~2,5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현재 전세계의 일회용 의료용 가운, 마스크 등은 대부분 중국에서 봉제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증설계획에 맞춰 의료용 부직포 시장도 꾸준히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직포(不織布)=실을 짜지 않고 만든 천(non woven fabric)을 일컫는다. 공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이번에 도레이새한의 중국 공장은 폴리프로필렌(PP)을 원료로 가는 실을 뽑아 흩뿌린 뒤 열과 압력을 가해 보드라운 천을 만드는 공법(스펀본드)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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