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힘얻는 '온라인유통' 확산 예고

자동차업계도 인터넷판매 전환 불가피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힘겨루기에서 온라인이 세(勢)를 얻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4일 「전자상거래 방해행위에 대한 규제 방침」을 밝힌 것이나 대우자동차판매가 오는 5월 초부터 기존 자동차 판매에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적용,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해 사이버 차량판매를 개시한다는 이날 발표가 이같은 흐름을 시사한다. ★그림참조 특히 공정위의 발표는 정부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유통혁명 등 산업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굳힌 것으로 봐야 한다. 이로써 그동안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간에 전자상거래를 둘러싸고 빚었던 마찰이 해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유통혁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터넷 전자상거래는 제조업체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중간 단계 유통구조를 줄이는 것이 최대 강점. 특히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등의 경우 대리점 또는 딜러망을 통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유통마진을 대폭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까지 국내 전자상거래는 생존권 위협을 느끼는 대리점 등 기존 유통업체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가격정책을 자유롭게 펼치지 못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들은 인터넷 상거래망을 구축해 놓고도 기존 대리점들의 영업 마진을 보장해주는 선의 가격정책을 펼침에 따라 스스로 족쇄를 차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가장 큰 기대를 거는 곳은 가전업계.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은 대리점망을 유지하는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유통구조의 사이버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딜러망에 절대의존하는 자동차 업계 역시 최근 인터넷 쇼핑사업을 속속 선언하고 나섰다. 대우차판매는 올해 인터넷 차량판매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 판매 비중을 10%로 잡았으나 내년에는 3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역시 최근 인터넷 자동차 판매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자동차 유통구조가 사이버 중심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3/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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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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