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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샤프와 LCD패널 특허공유
특허소송 취하 화해계약도
이종배기자 ljb@sed.co.kr
삼성전자가 최근 몇 년간 해외 업체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벌여왔던 특허공방들을 하나씩 마무리짓고 있다.
8일 삼성전자는 샤프와 LCD 패널 및 모듈과 관련해 크로스 라이선스(특허공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특허 라이선스 계약과 별도로 양사 간 진행되고 있는 모든 특허소송을 취하할 것을 합의하는 화해 계약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샤프는 양사가 서로 LCD 특허침해를 주장하며 법정소송을 벌여왔다. 지난 2007년 8월 샤프가 미국 텍사스법원에 삼성전자를 LCD 관련 특허침해로 소송했다. 이후 11월에는 일본 도쿄법원에 삼성전자를 제소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같은 달 미국 텍사스법원에 샤프를 맞제소하는 등 특허소송을 벌여왔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 체결 및 소송 취하는 양사가 소송에 따른 공방보다 서로 협력하는 게 실리적이라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특허분쟁을 벌였던 경쟁회사와 잇따라 소송 취하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플래시메모리 칩 특허를 놓고 공방을 벌였던 스팬션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코닥과의 갈등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그동안 양사가 벌여온 특허소송을 취하했다. 이스트만코닥과는 카메라폰 특허기술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최근 램버스와도 기술을 사용하는 대가로 2억달러는 선급금으로 내놓고 향후 5년간 분기마다 2,500만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소송취하에 합의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특허소송을 하는 것보다 양사가 서로 합의하에 특허 공유 라이선스를 체결하는 게 훨씬 더 낫다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울러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여러 해외 기업과 특허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의미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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