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24ㆍ고양시청)이 또 한번 세계를 들어올렸다. 장미란은 26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2007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대회 마지막 날 여자 최중량급(+75kg급)에서 인상 138kg과 용상 181kg, 합계 319kg을 들어올린 장미란은 같은 중량을 기록한 도하아시안게임 우승자 무솽솽(23ㆍ중국)을 누르고 용상과 합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장미란은 몸무게가 115.17kg으로 무솽솽(135.6kg)보다 약 20kg 덜 나가 정상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3연패는 한국 역도 사상 처음이고 세계 역도계에서도 흔치 않은 기록이다. 특히 합계 319kg은 자신이 지난해 5월 세운 종전 세계기록(318kg)을 1kg 늘린 것이다. 2005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년 동안 세계 정상을 지켰던 장미란은 이로써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전망도 환하게 밝혔다.
장미란은 인상에서 139kg을 들어올린 라이벌 무솽솽에 1kg 뒤져 금메달을 놓쳤으나 용상에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용상 2차 시기에서 178kg을 성공해 2차 시기에서 177kg을 성공한 데 그친 무솽솽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장미란은 마지막 시기에서 무솽솽이 180kg을 신청하자 1kg이 더 나가는 바벨에 도전했고 결국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