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견그룹 대변신한다

중견그룹 대변신한다 롯데·두산등 풍부한 자금무기 신규사업 봇물 중견그룹들이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ㆍLG 등 대그룹들이 때늦은 구조조정 등으로 잔뜩 움츠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롯데ㆍ두산 등 5대 이하 중견그룹들은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해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이들 중견그룹은 서둘러 구조조정을 마쳐 자금여력이 풍부한 강점을 업고 최근 공기업 민영화와 4대그룹 구조조정을 틈타 실속 투자에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7일 재계에 따르면 우량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거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쳐 몸집이 한결 가벼워진 중견그룹들의 신규사업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롯데ㆍ두산ㆍ한화ㆍ코오롱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투자분야는 금융에서 중공업ㆍ레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중견그룹의 대변신을 모색하기 위한 방식은 신규사업 진출과 기존사업 확충이다. 신규사업 진출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국내 최고의 현금유동성을 자랑하는 롯데와 두산ㆍ동부 등이다. 롯데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금융업과 홈쇼핑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유통ㆍ제과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사업구조를 짠다는 구상이다. 구조조정 성공기업 중 하나로 평가되는 두산은 21세기 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발전설비업체인 한국중공업 인수에 참여하고 있다. 두산이 한중 인수에 성공할 경우 현재 주력사업인 주류보다 규모가 큰 중공업 분야를 추가하게 돼 그룹의 틀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동부는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어 반도체 그룹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한화는 바이오, 인터넷 등 신규사업에다 수익성 있는 기존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확보된 유동성 5,000억여원을 활용해 보험과 레저분야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은 코오롱상사를 전자상거래 전문업체로 육성하는 등 그룹 사업구조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방향으로 21세기 전략을 짜고 있다. 한 중견그룹 관계자는 "최근 중견그룹의 변신은 지금 바꾸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장기적인 생존전략 차원"이라며 "변신의 밑바탕에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이라는 명제가 공통적으로 깔려 있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